외교부, '제3차 세계신안보포럼' 개최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5일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허위정보 유포, 북한의 가상자산 탈취 등 신흥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거버넌스를 강화해 나가면서 모든 이해관계자 간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6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전날 외교부가 신미국안보센터(CNAS) 및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 주최한 '제3차 세계신안보포럼'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앞줄 가운데)이 5일 외교부가 신미국안보센터(CNAS) 및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 주최한 '제3차 세계신안보포럼'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3.12.06 [사진=외교부] |
그는 "우리 정부는 세계신안보포럼의 연례 개최 및 내년부터 시작되는 유엔 안보리 이사국 활동 등을 통해 관련 논의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3회를 맞은 세계신안보포럼에는 정부, 국제기구, 민간 및 학계 전문가 등 30여 명의 연사와 1500여 명의 참석자들이 참여해 '사이버공간과 신기술의 안보 위협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 강화'를 주제로 논의를 진행했다.
리차드 폰테인 신미국안보센터(CNAS) 회장은 "지정학적 변혁과 기술 혁명이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한미 양국이 동맹에 기반한 협력을 반도체 등 기술과 사이버 공간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신기술의 발전이 선거와 같은 민주주의 제도도 위협하고 있는 만큼, 조율된 국제사회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기문 제8대 유엔 사무총장은 인공지능 등 신기술이 지속가능한개발목표(SDGs)를 달성하는데 크기 기여할 수 있는 한편, 관련 위협에 대해서도 큰 우려를 표명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거버넌스 강화, 디지털 격차 해소, 다양한 이해관계자간 포괄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포럼 세션1(인공지능의 책임있는 사용) 참석자들은 인공지능 개발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군사적 이용 등 인공지능이 우리 안보에 가하는 위협을 진단했다. 또한 인공지능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거버넌스 수립을 위한 실질적인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규제 관련 논의에서 기업 등 민간부문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세션2(사이버 위협)에서는 랜섬웨어 공격, 북한의 가상자산 탈취를 통한 핵․미사일 개발 자금 확보 등 사이버 위협의 진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외 협력의 중요성이 제기됐다. 이번 포럼에는 다수의 개발도상국 연사들도 참여했다.
신기술 라운드테이블에서는 나노공학, 퀀텀, 생명공학 등 신기술, 환경, 보건 등 분야의 전문가들이 인공지능이 동 분야와 융합할 경우 나타나는 현상과 그 안보적 함의에 대해 논의하고, 인공지능 관련 거버넌스를 구축시 여타 신흥안보 분야와의 상호관계가 고려돼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외교부는 "우리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수임(2024-25년 임기)을 앞두고 금번 세계신안보포럼 개최 등을 통해, 사이버, AI 등 신흥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안보리 등 국제사회의 노력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신미국안보센터(CNAS) 및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함께 포럼을 개최하여 국내외 연구기관과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신흥 안보 위협에 대한 우리 국민의 관심과 이해를 제고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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