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햄버거 브랜드 버거킹이 내년 중국에 200개 매장을 새로 오픈할 계획이라고 중국 매체 펑파이(澎湃)가 탭(TAB) 푸드 인베스트먼트(TFI, 이하 TFI)를 인용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TFI는 튀르키예 최대 식품 기업이다. 햄버거 브랜드인 파파이스와 알비스(Arby's), 케밥 전문점 도네르지 우스타 등을 운영 중이며, 서브웨이의 튀르키예 사업권과 버거킹의 중국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TFI는 지난달 27일 세계 3000번째 매장이자 중국 내 1500번째 버거킹 매장 오픈 기념식을 가졌다. 에르한 커르독루(Erhan Kurdoğlu) TFI 회장은 기념식에서 "2013년 중국 시장에 진출해 2022년 말까지 TIF의 중국 내 매출이 6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TFI는 중국 로컬 브랜드들의 부상으로 업계 경쟁이 치열해졌음을 인정하면서도 중국 시장의 미래는 낙관했다.
실제로 중국 로컬 햄버거 브랜드 타쓰딩(塔斯汀)은 2019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매장 수를 5000개 이상으로 늘렸고, 2009년 출발한 화차이스(華萊士) 매장 수는 2만 개를 돌파했다. 특히 화차이스의 경우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매장 수 면에서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와 KFC를 앞섰다고 매체는 전했다.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버거킹 역시 9.9위안(약 1800원), 6위안 대의 모닝 메뉴를 출시했지만, 낮은 가격 만으로는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없다고 TFI는 진단했다.
보타오(博濤) 버거킹 차이나 최고경영자(CEO)는 "'애국주의 소비'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면서 중국 청년들은 중국 로컬 브랜드들에 더 큰 관심을 갖게 됐다"며 "패스트푸드 매장을 찾는 소비자의 40.4%가 중식과 양식이 결합된 메뉴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에르한 회장은 "중국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활력 넘치는 시장 중 하나로 거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이 빠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패스트푸드 브랜드들의 중소형 도시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중국 전역에 최소 200개 매장을 추가 오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버거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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