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국의 글로벌 제약사인 모더나가 6일 중국 상하이 공장을 기공했다.
모더나는 6일 상하이 민항()구에 중국 생산공장과 R&D센터 건물 기공식을 진행했으며, 기공식에는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를 비롯해 상하이시 관계자 민항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7일 전했다.
모더나는 중국의 시장수요에 따라 회사의 기존 R&D 파이프라인을 상하이 R&D센터로 이전해 중국에서 신약의 임상시험, 생산,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모더나는 중국 최고의 대학 및 실험실과 협력을 통해, 중국에서 모든 제품의 임상시험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모더나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반 약물을 연구개발 생산하는 기업이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면서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했다.
모더나의 주요 제품라인은 호흡기 백신, 기타백신, 치료약물 등 크게 3가지 범주로 나뉘며, 현재 47가지 약물에 대한 임상1상이 진행중이다. 이 중 대부분이 중국에서 임상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모더나는 앞서 지난 5월 상하이 민항구에 '모더나 (중국) 바이오테크 유한회사' 법인을 등록하면서 중국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이후 모더나는 지난 7월 상하이시 정부, 민항구 정부와 약 10억달러 규모의 현지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모더나 중국본사는 생산공장과 R&D센터 건설을 위해 전액 출자 자회사를 설립했다.
이어 모더나는 10월에 토지양도계약을 체결했고, 6일 기공식을 개최했다. 현지 투자계약 체결부터 기공식까지 단 3개월이 소요된 것.
생산단지와 R&D센터에 투자되는 자금은 약 36억위안(한화 약 6600억원)이다. 이는 중국내 외자 바이오업체의 투자금액으로는 최대규모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상하이는 제약바이오산업을 상하이시의 3대 선도산업으로 지정해 발전시키고 있다. 이미 상하이에는 신다(信達)바이오, 웨이가오(威高)그룹, 윈난바이야오(雲南白藥), 정다톈징(正大天晴), 둥롼(東軟)의료, 셴성(先聲)약업 등 제약 대기업들의 본사가 운집해 있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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