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은 17일 세계 최대 오픈웨이트 모델 키미 K3를 공개했다
- 키미 K3는 2조8000억개 매개변수와 100만 토큰 문맥창으로 장문·코딩 성능을 크게 강화했다고 밝혔다
- 키미 K3 등장으로 중국 AI 경쟁이 격화돼 경쟁사 주가가 급락했고, 실제 성능은 향후 활용 사례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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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AI, 가격 넘어 성능 경쟁 본격화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Moonshot)이 세계 최대 규모의 오픈웨이트(open-weight) AI 모델 '키미 K3'를 공개하며 미국 AI 기업들을 정면으로 추격하고 나섰다.
중국 AI 기업들이 저가 전략을 넘어 최상위 성능 경쟁에 뛰어들면서 글로벌 AI 패권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문샷은 17일(현지시간) 키미 K3가 2조8000억개의 매개변수(parameter)를 갖춘 세계 최대 오픈웨이트 AI 모델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 모델이 미국 AI 기업 앤스로픽의 최상위 모델인 '페이블'에 근접하는 성능을 구현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출시는 미국 정부가 보안 우려를 이유로 앤스로픽의 '페이블'과 '미토스' 모델을 철회한 지 약 한 달 만에 나왔다. 로이터는 이를 두고 중국 오픈 AI 생태계가 미국 최첨단 AI 시스템과의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문샷과 Z.ai, 미니맥스(MiniMax) 등 중국 AI 기업들은 성능을 끌어올리면서도 개발 비용은 크게 낮춘 모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그동안 중국 AI가 미국보다 수개월 뒤처져 있다는 서방의 통념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 "3조개 시대 눈앞"…장문·코딩 성능 대폭 강화
문샷은 키미 K3가 오픈웨이트 모델 가운데 처음으로 3조개에 가까운 매개변수를 갖췄으며, 고도화된 추론(reasoning)과 장기 코딩(long-horizon coding), 지식 기반 업무(knowledge work)를 수행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100만 토큰 규모의 문맥창(Context Window)을 지원해 장문의 문서와 대규모 코드, 복잡한 데이터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폐쇄형 AI와 달리 사용자가 모델을 직접 내려받아 실행하거나 수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문샷은 GPU 커널 최적화 성능에서 키미 K3가 페이블 5와 경쟁 가능한 수준을 보였으며 클로드 오퍼스 4.8, GPT-5.6 솔, GPT-5.5를 크게 앞섰다고 밝혔다.
외부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AI 평가 플랫폼 아레나(Arena.ai)는 웹 인터페이스 구축 능력을 평가하는 벤치마크에서 키미 K3를 1위로 선정했고, Vals AI는 페이블 5에 이어 종합 2위로 평가했다.
아트피셜 어낼리시스(Artificial Analysis)도 복잡한 다단계 작업 수행 능력을 측정하는 테스트에서 키미 K3가 GPT-5.5와 클로드 오퍼스 4.8에 견줄 만한 성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 中 AI 경쟁 격화…경쟁사 주가는 급락
키미 K3 공개는 중국 AI 업계의 경쟁도 더욱 치열하게 만들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경쟁사 지푸(Zhipu)와 미니맥스 주가는 장 마감을 앞두고 각각 27.7%, 16.5% 급락했다. 새로운 고성능 모델 등장으로 기존 업체들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중국 AI 기업들의 신모델 출시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앞서 Z.ai가 공개한 GLM-5.2 역시 주요 벤치마크에서 미국 최상위 폐쇄형 AI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기록하며 업계를 놀라게 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의 리안 지에 수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국 AI 모델은 오픈AI 서비스보다 훨씬 낮은 비용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매개변수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최고의 성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키미 K3의 실제 경쟁력은 다양한 활용 사례를 통해 검증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키미 K3는 모델 규모가 워낙 큰 만큼 오픈웨이트 방식으로 공개됐더라도 일반 사용자가 직접 운영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라이언 페다시욱 연구원은 "2조8000억개 매개변수 모델을 로컬 환경에서 구동하려면 수십만달러 규모의 컴퓨팅 장비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매개변수는 AI 모델이 학습 과정에서 습득하는 내부 변수로, 일반적으로 모델의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되지만 성능을 직접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키미 K3 공개 이전까지는 메이퇀(Meituan)의 롱캣 2.0과 딥시크(DeepSeek)의 V4-프로가 각각 1조6000억개의 매개변수를 갖춰 중국 AI 업계 최대 규모 모델로 평가받았다. 다만 앤스로픽과 오픈AI는 페이블, 미토스, GPT-5.5 등 최첨단 모델의 매개변수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문샷은 키미 K3에 두 가지 핵심 아키텍처 업그레이드를 적용해 연산 효율을 높였으며,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한 상태에서도 장기 코딩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의 지원을 받고 있는 문샷은 AI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연구개발과 자금 조달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문샷이 기업가치 약 300억달러를 인정받는 조건으로 20억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