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확 젊어진 LG그룹 '구광모 체제'…이제 성과로 보여준다

기사입력 : 2023년11월24일 15:02

최종수정 : 2023년11월28일 14:08

LG, 2인 부회장 체제로...1970년생 임원 전진배치
구광모표 AI..."AI전문기업 쇄신 위한 구상"

[서울=뉴스핌] 김지나 이지용 기자 = LG그룹이 LG전자와 LG유플러스를 끝으로 2024 임원인사를 마무리 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구광모 LG 회장은 젊은 임원들을 전진배치 해 젊은 조직으로의 변화 기반을 닦았다. 이번 인사를 통해 LG그룹이 완전한 구광모 체제가 구축된 만큼, 구 회장이 이 체제를 기반으로 향후 어떻게 LG그룹을 성장시켜 나갈 지 주목된다.

◆신규임원 평균연령 49세...97%가 1970년대 이후 출생

24일 LG전자와 LG유플러스 인사를 끝으로 임원인사를 마무리한 LG그룹은 전체 임원 승진자 139명 중 신규 임원은 99명, 신규 임원의 평균 연령은 49세라고 밝혔다. 신규임원의 97%(96명)가 1970년대 출생자이고, 1980년대생 임원도 5명 포함됐다.

이번 LG그룹 인사에서 가장 주목된 부분은 3명의 부회장단에서 마지막 고(故)구본무 LG 선대회장 라인으로 분류되는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난 부분이다. 이에 LG그룹은 3인 부회장 체제에서 2인 부회장 체제가 됐다.

2018년 회장으로 취임한 구광모 회장은 취임 직후 2019년 임원인사에서 선대회장 시절 선임된 5명의 부회장을 유임시켜 기존 체제를 유지했다. 막 취임해 사내 기반이 없던 구광모 회장은 기존 부회장들을 유임시키는 방식으로 기존 체제를 유지했던 것이다. 이후 5년 동안 조성진 전 LG전자 부회장을 시작으로 부회장들이 순차적으로 자리에서 물러났고, 이번에 권영수 부회장까지 용퇴하며 LG그룹 내 진정한 '구광모 체제'가 들어서게 됐다.

한 재계 관계자는 "구 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한 지 5년이 지났고, 이젠 구광모 체제가 안정된 만큼 세대를 교체할 때가 됐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이제부터는 구광모 2기 체제가 마련됐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주요 계열사 대표 자리엔 1960·1970년대 생의 젊은 대표들이 각 계열사를 이끌게 됐다. 새롭게 LG이노텍 사장으로 선임된 문혁수 부사장은 1970년 생으로 올해로 만 53세다. 권영수 부회장를 대신해 LG에너지솔루션을 이끌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1969년생으로 올해로 만 54세다. 이외에 조주완 LG전자 사장과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1962년생으로 만 61세다.

◆구광모 체제 'ABC' 중심 사업성과가 과제

2024년 임원인사를 통해 세대교체를 한 구광모 회장이 앞둔 과제는 앞으로 이들과 함께 어떻게 LG그룹을 성장시켜 나갈 것인 가다. 현재 LG그룹이 미래 동력으로 집중하고 있는 것은 전장과 배터리로 두 사업 모두 구본무 선대회장의 의지에 따라 진행됐고, 구광모 회장이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전장사업을 위해 LG는 2021년 전장기업 마그나와 함께 'LG마그나파워트레인'을 설립했고, 2018년엔 1조원을 들여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회사 ZKW를 인수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 = LG]

전장사업의 경우 올해 3분기부터 LG전자의 전장사업부가 영업이익을 내기 시작하며 사업 시작 10년 만에 빛을 보고 있다. 또 배터리 사업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이 LG화학으로부터 분사한 이후 빠르게 덩치를 키우며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냈다.

구광모 회장이 본인의 체제 속에서 보여줘야 할 부분은 구 회장이 직접 미래성장동력으로 낙점한 'ABC(인공지능, 바이오, 클린테크)'의 사업적 성과다. 이 세 분야 중 가시화 되고 있는 것은 AI다.

2020년 LG그룹 차원에서 설립한 'LG AI 연구원'은 지난 7월 초거대AI인 '엑사원 2.0'을 공개했다. 각 계열사 AI 핵심인력들로 구성된 LG AI연구원은 설립초기인 2020년 70명이었지만, 현재는 250명이 넘는 인력으로 확대됐다. LG그룹이 그룹 차원에서 조직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한 것은 LG AI연구원이 처음이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LG의 ABC 전략 중에 AI가 가장 중요해 보이는데 AI는 범산업에서 피할 수 없고, 배터리나 전장에서도 AI가 기본으로 깔아주는 부분이 있다"면서 "LG가 AI 기반 기업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이는 상황인데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젊은 인력을 영입해 AI 전문기업으로 쇄신할 수 있는 구상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leeiy52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재판 중단 '헌법 조항 충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중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이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재판을 연기하면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 제84조'를 근거로 든 데 대해 야당이 '판결로 대통령이 자격을 상실하면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는 헌법 제68조로 재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들과 함께 오찬을 하기 전 환담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헌법의 애매한 조항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넘어 헌법 조항의 충돌 문제로 번진 것이다. 논란의 불을 붙인 것은 서울고법의 결정이다. 법원은 "재판부에서 기일 변경 및 추후 지정(추정)을 하기로 했다"며 "헌법 제84조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추정은 사실상 임기 내 재판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위증 교사와 대장동, 법인카드 유용, 대북송금 사건 등 대통령이 받고 있는 다른 네 개의 재판도 연기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야당이 반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헌법 제68조'를 들어 서울고법의 결정을 반박했다. 헌법 제68조 2항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규정한다.   검사 출신인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 68조를 예시하며 "헌법상 이재명 대통령 재판은 중단되지 않는다"며 "헌법적으로도 그렇고, 다수 국민 상식 면에서도 그렇다"고 '헌법 제68조'를 거론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 제68조는 '대통령도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서울고법 형사7부 주장대로 대통령이 돼서 진행 중인 재판이 중단되는 것이라면 헌법 68조의 '판결로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때'라는 문구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이 중단된다면 재판이 열리지 않는 만큼 대통령이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일은 없다. 그렇다면 굳이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을 이유가 없다. 결국 재판이 열린다는 전제로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은 걸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논지다. 관건은 헌법 제84조의 해석이다. '소추(訴追)'의 의미를 검사의 공소 제기(기소) 외에 기존의 재판까지 적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법조계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모든 재판이 중단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야당은 진행 중인 재판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선다.  이런 주장까지 포함하면 헌법 84조와 68조가 충돌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물론 판결은 법원의 판결 외에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포함할 수 있다. 대통령의 중대 행위에 대한 탄핵이 이뤄질 경우 헌재의 결정 여하에 따라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 헌재의 판결을 의미한다면 충돌로 볼 수 없다. 민주당은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재판 중단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 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판사에 따라 다른 입장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형사소송법을 처리해 더 이상의 논란을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을 12일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13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기기로 했다. 서울고법이 재판을 중단하고 나머지 재판도 중단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굳이 방탄 논란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leejc@newspim.com 2025-06-10 13:43
사진
기재부 1차관 이형일·2차관 임기근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기획재정부 1차관에 이형일 통계청장, 2차관에 임기근 조달청장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외교부 1차관에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 2차관에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를 각각 발탁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사진=뉴스핌DB]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임명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관세 협상을 주도할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는 문재인 정부 시절 한 차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발탁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재명 정부는 경제 회복과 불황 극복에 인적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번 인사는 경제 산업 분야의 전문가를 임명해서 경제 위기를 조속히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기재부 1차관에 임명된 이형일 통계청장에 대해 "주요 정책 라인 경험이 풍부한 거시경제 전문가로 1998년 IMF 외환위기 직후 금융정책국을 경험하는 등 위기에 강한 인물"이라며 "미국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국제적인 감각을 갖췄고, 기재부 직원들이 꼽은 담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나 선정될 정도로 내부 신망이 두텁다"고 소개했다. 이어 "복합적인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의 현실을 진단하고 해법을 찾을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형일 기재부 1차관(왼쪽), 임기근 기재부 2차관 기재부 2차관으로 임명된 임기근 조달청장에 대해선 "임 차관은 기획재정부의 핵심 보직을 두루 자타공인 예산 전문가"라며 "정책 조정과 성장 전략 분야의 전문성을 겸비했고, 국회 예결위 파견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와의 협력도 능숙하게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적극 재정으로 위기 극복의 마중물이 되고 성장 전략의 토대를 닦을 예산 정책 전문가로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교부 1차관으로 임명된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에 대해선 "외교부 북미국 심의관 등 오랜 워싱턴 경역을 바탕으로 북미 지역 현안 해결에 탁월한 전문성을 보였다"며 "박 차관은 미국 트럼프 2기 최우선 과제인 관세 협상 등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지켜낼 적임자로 손꼽힌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외교부 2차관에 임명된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에 대해선 "김 차관은 한미 연합사 정책 자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다양하고 입체적 경험이 돋보이는 분"이라며 "한국인으로서는 세 번째로 유엔 사무총장 직속 군축 자문위원을 지낸 유망한 학자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다음 주에 열리는 G7(주요7개국) 정상회의를 포함해 다자 외교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켜낼 인물로 큰 기대가 된다"고 부연했다. 강 대변인은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발탁됐다"며 "(문 차관은) 석유와 가스, 원자력을 두루 거친 에너지통으로 산자부 장관 직속의 에너지 전환 국민소통 TF 단장을 맡아서 에너지 전환 정책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RE100 규제 등 에너지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황에서 국내 에너지 산업을 총괄하며 미래 전환을 이끌어낼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통상교섭본부장에 임명된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에 대해선 "여 본부장은 미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통상정책국장으로 통상 정책을 총괄했고, 국제통상과 경제 협력 전반을 조망하는 정책 수립과 협상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중 갈등과 관세 협상 등 세계적으로 거세진 통상 무역 갈등 속에서 경제 외교의 중심을 잡을 핵심 인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다음 주로 다가온 G7 국제 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킬 외교 전문가들로 신속하고 새롭게 진용을 꾸렸다"며 "내란으로 인해 망가진 행정부를 신속하게 원상 복구해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를 타개하는 효능감 있는 정부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0 17: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