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력 프로그램서 우즈 제치고 처음 1위 올라
2위로 밀린 우즈 156억원, 3위 람 117억원 챙겨
美선수 래슐리 "20명에 1억 달러 큰돈을" 비난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치고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 중 영향력 프로그램(PIP) 1위에 올랐다. 올해 3회째를 맞는 PIP평가에서 처음 1위를 차지한 매킬로이는 보너스로 1500만 달러(약 195억원)의 보너스를 받는다. 앞선 1, 2회에선 우즈가 1위에 올라 앉아서 거액의 보너스를 받았다.
PIP는 2021년 PGA 투어가 LIV 골프에 맞서 대중에게 인기가 많은 스타급 선수에게 주는 보상책으로 투어 참여와 홍보에 힘쓰는 선수들을 보상하기 위해 도입했다. 성적 대신 구글 검색량, 글로벌 미디어 노출 정도, 소셜미디어 언급 빈도, 중계방송 노출량, 선수 친밀도와 호감도 등을 수치로 매겨 정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3.11.24 psoq1337@newspim.com |
영국 텔레그래프 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PGA 투어 고위층이 선수들에게 공개한 올 시즌 PIP 상위 20명의 선수 명단과 받는 보너스 액수를 인용해 매킬로이가 PIP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상위 20명은 1억 달러(약 1300억원)의 상금을 순위에 따라 나눠 받는다. 2위에 자리한 우즈가 1200만 달러(156억원)를 받게 됐고 존 람(스페인)이 3위로 900만 달러(약 117억원)의 보너스를 받는다. 꼴찌 20위에 이름을 올린 브라이언 하먼(미국)도 200만 달러(약 26억원)를 챙긴다.
LIV 골프에 대항하는 PGA 투어 선봉장인 매킬로이는 2023년에 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과 DP 월드투어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올해 2승을 올렸다.
4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750만 달러(약 97억3000만원), 5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600만 달러(약 77억8000만원), 6위 리키 파울러(미국)가 550만 달러(약 71억3000만원)를 받는다.
PGA 투어 선수로 뛰는 네이트 래슐리(미국)는 "PGA 투어에는 200여명의 선수가 있는데 20명한테 1억 달러를 썼다. 웃기는 일"이라면서 "골프 팬들은 PIP가 뭔지 아무도 모른다. 1억 달러라는 큰돈을 잘 쓴 건지 골프 팬들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 소셜미디어(SNS)을 통해 PGA 투어의 돈잔치를 꼬집었다.
일부 선수들의 비난을 의식한 PGA 투어는 내년부터 PIP 총상금을 5000만 달러로 줄여 1위 선수에 1000만 달러를 주며 상위 10위에만 보너스를 지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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