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게임 라이브스트리밍 플랫폼 더우위(鬥魚)가 대표 체포설에 대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중국 제일재경(第一財經) 21일 보도에 따르면 더우위는 이날(현지시간) 밤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천샤오제(陳少傑)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16일경 청두(成都)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고 밝혔다.
천 CEO에 대한 조사와 관련해 회사 측은 어떤 공식 통보도 받은 바가 없으며, 천 CEO의 체포 원인에 대해서도 전달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천 CEO의 계속된 구류와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법적 소송 및 강제 집행이 회사의 명예와 업무·경영 실적에 중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천 CEO의 체포설은 실종설과 함께 불거졌다. 이달 초 천 CEO가 수주째 보이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천 CEO 실종'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업계는 더우위가 도박 관련 콘테츠를 송출한 것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크리에이터들이 더우인 플랫폼에서 더우인 추첨 규정을 악용해 도박을 벌인 사례가 있었던 가운데, 지난해 12월에는 쓰촨(四川) 사법 당국이 313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유명 크리에이터들에 대해 유기징역 등의 처벌을 내린 바 있다.
또한 천 CEO의 실종에 앞서 중국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CAC)은 올해 5월 초 음란물 및 저속한 콘텐츠 문제와 관련해 더우위에 대해 한 달간 현장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우한(無漢)에 근거지를 둔 더우위는 천 CEO가 중국 대형 IT 기업 텐센트 등의 투자를 받아 2014년 5월 설립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천 CEO가 17%의 지분을 보유 중이며, 텐센트가 자회사를 통해 37.7%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 주주에 올라 있다.
현재 미국 나스닥에 상장 중이다. 직전 거래일인 21일 종가(0.905달러) 기준 시가총액은 2억 8900만 달러(약 3762억원)다. 21일 종가는 지난 2021년 초의 고점(20.54달러) 대비 95% 이상 하락한 것이다.
더우인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1% 감소한 13억 9220만 위안(약 2535억원), 순익은 전년 같은 기간 마이너스(-) 3880만 위안에서 680만 위안으로 흑자 전환했다.
더우위(鬥魚) <사진=바이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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