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엔비디아가 매출 급증을 포함한 역대급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아래를 향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각)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이 4.02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앞서 레피니티브가 예상한 3.37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 기간 엔비디아 매출은 181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06% 늘었고, 월가 예상치 161억8000만달러보다 많았다.
순이익은 92억4000만달러, 주당 3.71달러로 1년 전의 6억8000만달러, 주당 27센트에서 대폭 확대됐다.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매출은 145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79% 급증했으며, 스트리트어카운트 집계 예상치 129억7000만달러보다 많았다. 이 중 절반이 아마존과 같은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업체들로부터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엔비디아는 이번 4분기 매출 가이던스 중간치로 200억달러를 제시, 전년보다 231%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월가 예상 가이던스 180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달 미 상무부는 기존 규제 대상이던 엔비디아의 A100과 H100 뿐 아니라 비교적 저사양인 중국 수출용 A800 및 H800도 즉각 통제에 들어간 상태다.
이와 관련해 이날 콜레트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보도자료에서 "(수출 규제로 인한) 대중국 판매 충격이 지난 몇 분기에 걸쳐 데이터센터 매출이 약 20~25% 감소하는 데 꾸준히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
이날 정규장서 0.92% 하락한 499.44달러로 거래를 마친 엔비디아 주가는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 중국 관련 우려가 계속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는 1% 넘게 추가 하락 중이다.
엔비디아의 반도체 칩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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