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대미 메시지 위상 강화 전망
정치국 상무위원 5인 체제 복원
비서국 11인 확대, 정책 동력 확보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북한 9차 노동당 대회 인선에서 김여정이 정치국 후보위원 재진입과 함께 부장직에 오르며 위상이 한층 격상됐다. 정치국 상무위원회 5인 체제 복원과 비서국 확대 등 권력 재편이 이뤄졌지만, 이번 당대회 인사의 핵심은 김여정의 공식적 지위 상승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4일 "그간 김여정의 대남·대미 메시지 창구로서 성과를 인정하고 부장 직급은 메시지에 무게를 더욱 실어주는 역할을 해 더 자신감 있는 메시지를 발신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여정, 경륜 쌓는 시간 확보 후 장관급 임명…부서 신설 가능성도 있어"
2018년 당시 28살이었던 김여정은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김여정은 2020년부터 본인 명의의 담화를 발표했고, 현재까지 대남·대미·대외 업무 총괄뿐 아니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부분 공개 활동에 동행하며 활동 전반을 코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김여정은 활동 범위와 역량에 비해 기존에 의도적으로 직급을 낮춰 설정됐다"고 설명했다. 김여정이 다른 당 간부들에 비해 어려 형식적으로 당내 경륜을 쌓는 시간을 확보한 후 38살이 되는 올해 장관급 부장직으로 임명해 상징적 위상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김여정은 김정은의 통치 활동을 관리하는 이너서클의 핵심이자 향후 안정적 통치와 후계 구도 전반을 관리하는 위치"라며 "김정은 등장 무대를 구상·설계하는 차원에서 김주애 등장과 노출도 관리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여정의 구체적 보직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규율조사부와 총무부, 신설부서 등 여러 가능성이 거론된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총무부일 경우 서기실 책임서기를 겸직할 가능성이 있는데, 총무부가 정치국 후보위원급보다 낮은 부장 직급이란 점에서 격상 가능성이 있다"며 "김여정을 위한 부서 신설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정치국 상무위 5인 체제 복원…비서국 11인 체제로 확대
이번 당대회에서는 정치국 상무위원회가 4인 체제에서 5인 체제로 복원됐다. 박태성과 조용원은 유임됐고 김재룡과 리일환이 상무위원으로 승격됐다. 퇴진한 최룡해와 리병철은 고령으로 자연 은퇴 가능성이 있다.
조용원은 당 비서국과 전문부서, 당 중앙군사위원회에서 제외된 점을 고려할 때 기존 최룡해와 유사하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존 조직 담당 역할은 김재룡이 이어받는 구도다.
정치국 위원 19명 구성은 경제·당사업·군사 중심으로 재편됐다. 경제 분야 5명과 당사업 5명, 군사·군수 4명으로 9기 경제계획 추진과 당조직 운영 강화에 방점이 찍혔다는 평가다.
비서국은 기존 7인 체제에서 11인 체제로 확대됐다. 유임 3명과 신규 8명으로 구성되며 정책 담당 분야를 세분화해 정책 동력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당대회는 공업·농업·경공업·문화·건설·군사·군수·법무·대외·당사업 10개 분야별 협의가 진행 중이다. 사업총화보고 결론 도출과 결정서 채택, 김정은 폐회사 순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열병식은 준비 상황에 따라 오는 25~27일 열릴 것으로 관측됐다.
hyun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