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로스앤젤레스 오토쇼에서 공개
협력 강화해 2025년 현대차에 알렉사 탑재
발표 후 온라인 중고차 판매 회사 주가 급락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온라인 유통 공룡 아마존닷컴이 내년부터 현대차를 시작으로 자동차를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현대차와 아마존은 1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오토쇼에서 내년부터 고객들이 아마존에서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에서 현대차를 구입한 고객들은 편의에 따라 지역 딜러 샵을 방문해 수령하거나 배송 예약을 하면 된다.
고객들은 아마존 웹사이트에서 각 지역 딜러 샵에서 구매할 수 있는 차량을 모델과 색상, 기능에 따라 검색하고 원하는 결제 수단으로 구입할 수 있다.
아마존의 글로벌 기업 비즈니스 개발 담당 부사장 마티 말릭과 현대자동차 사장 겸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 호세 무뇨스가 아마존과 현대자동차 북미법인 사장 겸 CEO 간의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현대차] 2023.11.17 mj72284@newspim.com |
현대차는 지난 2018년 아마존에서 처음으로 디지털 쇼룸을 열었다. 2년 전 두 회사는 아마존에서 현대차 디지털 쇼룸을 확대하기로 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 강화를 통해 오는 2025년 현대차 신차 구매자는 차량에서 아마존의 음성 비서 알렉사(Alexa)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 장재훈 사장은 성명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고객 중심적인 조직 중 한 곳과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영업 네트워크를 성장시키는 한편 전기차로 전환하고, 스마트 모빌리티의 미래를 실현하는 데 있어 놀라운 기회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의 앤디 제시 CEO도 성명을 통해 "현대차는 고객들의 삶을 매일 더 낫고 쉽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아마존의 열정을 공유하는 매우 혁신적인 기업"이라고 했다.
아마존이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다는 소식에 온라인 중고차 판매 회사들의 주가는 일제히 급락 중이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2시 6분 기준 카바나는 8.34%, 카맥스는 6.89% 각각 하락했으며 트루카와 카스닷컴도 6.04%, 3.17% 내렸다.
테슬라와 리비안 등 비전통 자동차 회사들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직접 자동차를 판매하는 솔루션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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