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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진원, '2023 태국 K박람회' 성료 …2500억 수출 상담액 달성

기사입력 : 2023년11월13일 15:22

최종수정 : 2023년11월13일 15:22

콘텐츠·뷰티 등 국내 기업 155개사 참여, MOU 43건
양국 합동 콘서트에 한류 팬 4300명 모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한-태 수교 65주년과 상호 방문의 해를 맞아 부처 합동으로 개최된 '2023 태국 K박람회'에 국내 콘텐츠 기업 40개사를 비롯해 패션, 뷰티 등 연관산업 기업 155개사가 참여해 수출 상담액 1억9009만 달러의 성과를 거뒀다.

'2023 태국 K박람회'는 한류 콘텐츠 기업과 농수산식품, 소비재 등 한류 연관산업의 동반 해외 진출 활성화를 지원하는 행사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수출 상담회 ▲네트워킹 리셉션 ▲MOU 협약식 등 B2B 프로그램부터 ▲한류 전시·체험관 ▲참관객 이벤트 ▲한-태 아티스트 합동콘서트 등 B2C 프로그램까지 다채롭게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키다리스튜디오의 MD상품을 판매하는 제이미샵 [사진=이지은 기자] 2023.11.11 alice09@newspim.com

태국은 인도차이나 반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한류 확산의 중심지로 떠오른 만큼, 현지 참관객 약 2만6658명이 방문하며 한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행사 1~2일차는 한류 연관 기업들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수출상담회가 그랜드 센타라 방콕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되었다. ▲씨제이이엔엠 ▲더핑크퐁컴퍼니 ▲나인투랩스 ▲엠스토리허브 등 국내 콘텐츠 기업 40개사를 비롯해 패션, 뷰티 등 연관산업 기업 155개사가 참가했다. 현장에서는 1:1 비즈니스 미팅, 네트워킹 리셉션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비즈니스 협력관계를 모색했다.

해외 바이어는 태국부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권역 456개사가 참여했다. 그 결과 2037건 이상의 비즈니스 상담과 1억 9009만 9134달러(약 2510억 2590만 6447원) 상당의 기록적인 수출 상담액을 달성, K콘텐츠를 비롯한 한류 연관산업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문체부와 콘진원은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태국 방콕에서 '2023 태국 K-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사진=콘진원] 2023.11.13 alice09@newspim.com

특히 태국 아케이드 게임 유통 점유율 1위 기업인 하하마(HAHAMA)가 한국 캐릭터 기업 7곳과 게임 테마파크 내 콘텐츠 공급 관련 협약을 동시에 체결하는 등 4일간 총 16건의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이 중에는 B2C 한류 전시·체험관에 마련된 융합존을 통해 만남이 성사된 6건이 포함됐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상담건수가 716건에 달했고, B2B와 B2C의 경우 MOU가 체결된 것은 각각 10건과 6건이며 상담 수출액은 6822만200달러이다.

융합존은 K콘텐츠 IP 기업과 한류 연관산업 기업간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여러 상품 중 웹 플랫폼 개발 및 퍼블리싱 전문 기업인 '92Labs'는 곤약젤리 기업과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선보였다.

정종훈 '92Labs' 감사는 "저희는 이번에 블록체인 게임을 선보였는데, 출품게임은 인형뽑기 가게를 진행하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라며 "저희가 동남아와 일본에 지난달에 게임을 출시했는데 400만명 이상이 다운로드를 해주셨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현지 팬들이 직접 꾸민 'K-그라운드' [사진=이지은 기자] 2023.11.11 alice09@newspim.com

이어 "이번에 곤약젤리 기업과 함께 하게 됐는데, 우리나라는 탄산수를 즐겨 마신다면 이곳은 곤약젤리 섭취가 많다고 들었다. 곤약젤리 기업 또한 현지에서 860만개 이상 판매가 됐기 때문에 이번에 협업해 서로 시너지가 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 3~4일차 퀸시리킷 국립 컨벤션 센터에서는 현지 관람객들이 직접 K콘텐츠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전시·체험관이 마련되었다. 'K박람회, 콘텐츠산업의 미래를 선보이다'라는 주제 아래 애니메이션, 방송, 음악, 신기술융합콘텐츠 등 다양한 K-콘텐츠를 선보였다.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토리아트 ▲칼로스 등 국내 콘텐츠산업 선도·유망 기업 27개사와 8개 기관이 참가한 체험관은 게임존부터 웹툰존, 방송존, 신기술융합존 등 장르별 8개의 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해 참관객의 이목을 모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한국·태국 합동 공연 [사진=콘진원] 2023.11.12 alice09@newspim.com

현지 팬부터 가족 단위 참관객까지 겨냥한 다채로운 현장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 '핑크퐁&아기상어' 댄스파티, 애니메이션 '윌벤져스' 상영 등 ▲기업 이벤트, 무작위로 재생되는 케이팝에 맞춰 춤추는 ▲랜덤 플레이 댄스, 태국 걸그룹 '베리베리'와 한국 보이그룹 '온앤오프'의 ▲아티스트 이벤트 등이다.

11일 저녁에는 한국과 태국의 문화교류를 위한 '한-태 아티스트 합동콘서트'가 개최됐다. ▲샤이니 키(KEY) ▲온앤오프(ONF) ▲걸프 카나웃(Gulf Kanawut) ▲베리베리(BERRY BERRY) ▲프록시(Proxie) 등 양국 최정상 아티스트 5팀이 각자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다.

사전 진행된 콘서트 티켓 프로모션에는 모집 인원의 10배가 넘는 신청자가 몰렸으며, 공연 당일 4300명 이상의 참관객이 모이는 등 태국 현지 케이팝 팬들의 높은 관심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였다. 또 현장에서는 K콘텐츠를 직접 체험하면 공연 티켓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가 진행되면서 더욱 많은 현지 팬들이 모이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왼쪽부터 지경화 콘진원 한류지원 본부장, 이완규 문체부 주무관, 이유현 한태교류센터 대표, 조현래 콘진원 원장, 조재일 태국한국문화원 원장, 김종민 한태상공회의소 회장 [사진=콘진원] 2023.11.10 alice09@newspim.com

이외에도 콘진원은 태국 창조경제진흥원과 방콕 퀸시리낏국립컨벤션센터(QSNCC)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태국 창조경제 산업 총괄지원을 위해 2018년 설립된 기관인 CEA는 콘텐츠랩을 통해 영화, 드라마 분야 창작자를 양성하며,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신기술 융합 콘텐츠 분야 육성과 전문 인재 양성 등을 주요 업무로 삼고 있다.

이번 협약은 한-태 양국 간 방송, 애니메이션, 음악 분야의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진행됐다. 주요 협력내용으로는 ▲한-태 양국 간 방송, 애니메이션, 음악 분야 기업, 종사자의 전문성 강화 ▲한-태 양국 간 방송, 애니메이션, 음악 분야 네트워킹 ▲한-태 양국 간 비즈매칭, 워크숍, 컨퍼런스 개최 등이다.

양국은 K콘텐츠 엑스포, 수출상담회와 같은 콘진원 주관 행사와 CEA의 BIDC(Bangkok Int'; Digital Content Festival) 등 행사 개최 시 상호 협력을 이뤄나갈 예정이다.

또한 콘진원은 지난 10일 태국 방콕의 중심지 텅러지역에 태국비즈니스센터를 개소했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한류 소비의 중심국으로 일컬어지며, K팝은 물론 드라마, 영화, 한식, 뷰티, 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K컬처와 소비재 등에 관심이 높고 소비가 활발하다. 특히 문화콘텐츠에 대한 소비와 유료 이용에 대한 의향도 높으며, 한류 이용자 중'열성적 이용자'군이 많은 것으로 집계돼 중요한 한류시장으로 꼽힌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콘진원 조현래 원장이 태국 문화부 썸싹 퐁파닛 장관과 함께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콘진원] 2023.11.13 alice09@newspim.com

태국은 지난 9월 25일 '국가소프트파워전략위원회'를 출범하였으며, 세타 타위신 총리가 직접 위원장을 맡았다. 나아가 태국 정부는 소프트파워 산업 육성을 위해 태국 콘텐츠진흥원(THACCA: Thailand Creative Content Agency)의 설립을 추진한다. 태국의 소프트파워 강화의 롤모델이 '한국'인 만큼 콘진원과 태국비즈니스센터 또한 양국 교류를 통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이에 태국비즈니스센터는 방콕 현지에서 국내 중소 콘텐츠기업을 대상으로 비즈매칭 지원, 1대1 컨설팅과 같은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양국 간의 교류는 물론 K콘텐츠 진출을 위한 지원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조현래 콘진원 원장은 "태국 현지에서 K콘텐츠와 연관상품을 직접 소개하고, 교류와 공감을 통해 동남아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해볼 수 있는 기회여서 의미가 깊었다"라며 "더 많은 문화협력과 비즈니스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양국의 유관기관을 통해 긴밀한 협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3 태국 K-박람회는 ▲문체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5개 부처가 공동 주최하고, ▲콘진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중소기업유통센터 ▲한국무역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5개 기관이 공동 주관하는 종합 박람회로, K-콘텐츠 및 한류 연관산업의 동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자 마련된 범정부 협업 사업이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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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뒤흔든 맘다니 돌풍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빨리 뉴욕에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주말 뉴욕 인근에 사는 지인들과의 모임 도중 나온 얘기다. 이날 저녁 자리 화제의 중심은 단연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였다.'뉴욕 파트타임' 얘기도 맘다니 덕분에 나온 농담이다. 맘다니는 자신이 시장에 당선되면 뉴욕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30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금 환율로 따지면 4만 600원 정도다. 현재 뉴욕의 최저 임금 시급은 16.50달러다. 이미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그런 뉴욕 최저 임금을 2배로 올리겠다는 얘기다. 물론 2030년까지라는 전제는 달렸다. 그렇다 하더라도 귀가 솔깃해질 만한 공약임은 분명하다. 비단 이날 모임뿐 아니다. 요즘 '뉴요커'들 사이에서 맘다니는 최고의 뉴스메이커다. 어디서든, 누구와든 맘다니 얘기를 꺼내면 10분~20분은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만큼 맘다니의 등장 자체가 뉴욕 사람들에게도 충격이자 파격이다.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 시장 자리는 한국으로 치면 거의 서울 시장급이다. 뉴욕은 미국의 최대 도시이자, 전 세계에서 사람과 돈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중심지다.  이런 뉴욕의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가 불과 33세라니. 그것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7세 때 뉴욕으로 이민 온 인도계 무슬림이다. 더구나 그는 26살이 되던 2018년에야 뒤늦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투표권을 받았다. 맘다니가 하버드 같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를 졸업한 것도 아니다.  그는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 졸업 후 저소득층 주택 압류 방지 상담사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020년 뉴욕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선출된 것이 사회 경력의 전부다. 시쳇말로 '듣보잡' 수준이다. 예전 같았으면 뉴욕 시장 후보에 명함도 못 내밀 커리어다. 그런 맘다니가 불과 몇 개월의 선거 운동으로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가 됐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스토리다.  그것도 뉴욕 주지사 3선에, 한때 차기 대선 후보 물망에 올랐고, 당내 유력 인사와 후원 그룹의 지원을 받는 '거물' 앤드루 쿠오모를 꺾었다. 그야말로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민주당 전략가 트립 양은 뉴욕타임스(NYT)에 "현대 뉴욕시 역사에서 가장 큰 반전이 일어났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맘다니는 1일 발표된 민주당 3차 경선 결과 과반이 넘는 56%를 득표했다. 이로써 그는 당당히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뉴욕은 아직도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린다. 민주당 후보 공천은 뉴욕 시장 당선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진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의 관심은 이제 '맘다니 돌풍'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숱한 전문가들은 아직 맘다니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다. 맘다니의 민주당 경선 승리의 발판이 됐던 급진적인 공약들이 결국 부메랑이 돼서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맘다니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실제로 급진 좌파 성향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불릴 만하다. 시내버스 무임승차, 0세부터 5세까지 무료 보육 및 유치원 교육 실시, 뉴욕시 관리 아파트 임대료 동결, 값싼 시립 식료품점 설립, 부자 증세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 재정 대책이 없다는 질타와 비판이 나올 만하다. 게다가 맘다니는 학창 시절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운동에 가담했다. 뉴욕과 민주당의 돈줄을 쥔 유대인들의 거부감도 크다.  민주당 주류와 온건그룹에선 벌써 부담스러운 티를 낸다. 너무 과격해서 중도층 이탈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월가의 큰손들은 이미 온건 성향의 대항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쿠오모 전지사나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독립 출마 형태로 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것과도 이와 연결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일찌감치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 미친 놈'이라고 부르며 파상 공세를 퍼붓는 중이다.  급진 좌파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색깔론 공세에 더해 민주당 측 후보 난립을 잘 이용하면 뉴욕 시장까지 손에 쥘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하고 있는 눈치다.  지하철에 탑승한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정치판의 셈법과 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맘다니가 11월 4일 선거에서 뉴욕 시장에 당선되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에 월가 금융기관에서 오래 기간 일했던 지인을 만난 자리에서도 '만다니의 한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좀 달랐다. 자신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한 직원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 직원은 줄곧 보수 성향을 보여왔고 지난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이번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맘다니에게 표를 던졌다. 이유를 물으니, "뉴욕에서 사는 게 너무 힘들다. 물가가 미쳤다. 부자들은 상관없겠지만 우리 같은 단순 사무직은 열심히 일해도 렌트비, 교통비, 식료품비 내기에도 너무 벅차다. 내게 이념은 크게 상관없고, 누구라도 이 힘든 생활에 도움을 준다면 표를 안 찍을 이유가 없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맘다니의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큼직하게 적힌 슬로건이 새삼 머릿속에 다시 선명히 떠올랐다. "조란 맘다니는 뉴욕의 근로자들의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시장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였다. 맘다니는 얼마전 NBC 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한 트럼프의 언급에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리고는 "나는 트럼프가 힘을 실어주겠다고 대선 운동 기간 약속했던 바로 그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들을 배신해왔다"라고 말했다. '빨갱이 프레임'을 씌우는 트럼프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면서 자신이 노동자들을 위한 진짜 일꾼임을 드러내는 패기와 영리함이 번뜩이는 발언이다. 그래서 맘다니가 이념 프레임의 덫에 갇히지 않고, 뉴욕 시민의 민생과 민심을 파고드는데 성공한다면 '정말 큰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건 그가 뉴욕 시장에 당선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롭다는 21세기에도 팍팍안 일상을 견뎌내야 하는 노동자 계층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과거의 이념과 정치적 문법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사건'이 될 수 있다.  맘다니 열풍과 논란이 뉴욕의 일회성 정치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증폭되고 변모하면서 확산될 것이란 예감이 드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2025-07-03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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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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