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중기·벤처

속보

더보기

[ANDA 칼럼] 정치공학에 훼손된 시장주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양섭 중기벤처부장 = '공매도 금지'가 전격 발표됐다. 내년 6월까지다. 정부의 '공매도 금지' 발표를 사흘 앞두고 사진에 찍힌 '저희가 이번에 김포 다음 공매도로 포커싱하려고 한다'라는 여당 국회의원의 메시지가 오버랩된다. 

국내 주식투자는 1400만명에 달한다. 여러가지 정황을 봤을때 '총선용'이라는 비판적인 시각이 많다. 첫날엔 증시가 급등했지만, 다음날엔 다시 급락했다. '증시 부양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전격적으로 발표된 '공매도 금지'를 두고, 투자자들과 금융투자업계 종사자들 중엔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사람들이 많다. '이래도 되는건가..' 정도의 분위기인 듯 하다.

특히 금융투자업계 종사자들 중엔 이 정책에 비판적인 시각이 더 많은 것 같다. '불법 공매도를 잡아서 처벌하고 시스템을 정교하면 만들면 되는 것이지, 시스템 자체를 꼭 닫아야 하는가'라는 반문이다. 시장과 정책에 대한 '신뢰' 측면에서 금융 선진국과 거리가 한 단계 더 멀어졌다는 게 다수설이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정부의 이번 조치에 대해 마이너스 점수를 대폭 부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은 당분간 요원해졌다.

부동산 시장도 마찬가지다. 투자시장과 비교하면, 다주택자들은 롱(Long, 매수) 포지션, 1주택 보유자들은 중립 포지션, 무주택자들은 숏 포지션이다. 사실상 모든 사람들이 이 자산에 노출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어서 오히려 주식시장보다 정책에 대한 민감도는 더 높다.

연초까지 급락하던 시장에 정부가 '특례보금자리론'이라는, 4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시장은 반등했다. '시장에 맡기겠다'던 입장에서 돌아선 것으로 해석됐다. 이보다 앞서 나타났던 시그널은 '둔주(둔총주공) 살리기'였다. 대규모 미계약 사태가 우려된다는 전망들이 나오던 상황에서 정당계약 직전에 정부가 전폭적인 규제 완화(1.3 대책)에 나섰다. 미계약 사태를 막아내면서 정부의 '둔주살리기'는 일단 성공했다. 이런 과정에서 정책 일관성과 '시장주의'에 대한 신뢰는 훼손됐다.

특례보금자리론이 소진되면서 최근 집값이 다시 꺾일 조짐을 보이자 이번엔 '신생아 특례대출'이라는 것이 등장해 수급을 지탱할 준비를 하고 있다. 27조원 규모다.

앞으로 부동산 시장을 전망하는 것은 시장 자체보다는 정부의 정무적 판단, 그에 따른 예상 정책 등을 전망하고 분석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요소가 됐다. '신생아 특례대출이 소진되고 만약에 시장이 또 하락하면, 그 다음엔?'이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하는 것이 정확한 전망에 근접하는 핵심 분석 요소가 됐다.

분석가들 사이에선 다른 변수들보다 갑자기 튀어나오는 정책 변수의 중요성이 높아져, 분석의 예측 가능성이 떨어졌다는 얘기들이 나온다. 정책 일관성이 무너지면서 '시장주의'는 퇴보하고 있다. 사람들은 은연중에 새로운 '특례'에 대한 기대를 깔고, 그게 나오지 않으면 오히려 '비정상'으로 인식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겠다. 

최근 카카오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빠졌다고 한다. 정부의 전방위적인 압박에 놓여있다. 윤석열 대통령까지 공개석상에서 '약탈적 가격' 등의 표현을 쓰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싼 가격으로 진입해 시장을 장악한 뒤, 가격을 높여 막대한 이익을 취하는 행위를 비판한 것이다. 법적으론 시장지배적지위를 남용했는지 여부를 따져야 하는 사안이다.

사후적으로 시장지배적지위 남용을 따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정부가 더 집중해야 할 것은 2,3위 플레이어들이 1위와 자유롭게, 공정하게 경쟁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더 나아가 신규 플레이어 진입을 쉽게 만들어 경쟁에 가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그들의 치열한 경쟁속에 소비자 편익이 높아지면서 산업이 발전하는 선순환 구도가 형성된다.

이런 구도가 되면 1위가 막대한 수수료를 취하기도 어렵다. 그렇게 하면 당장 2,3위에게 자리를 뺏기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 택시호출 시장에서 택시중개 95%, 가맹택시(카카오블루) 7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정부 얘기지만 '타다 금지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택시업계 종사자들의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 유혹에 빠진 정부와 국회가 산업 발전을 역행시킨 대표적인 사례다. 이런 과오가 없었다면, 카카오택시가 현재와 같은 독점적 수준의 지위를 유지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포퓰리즘의 대표적인 산물인 '티다 금지법'으로 우리나라의 모빌리티 산업은 적어도 10년은 퇴보했을 것이다. 

물가를 잡겠다고 '라면 값을 내려라, 밀가루 값을 내려라'라고 하는 정부의 압박은 어처구니가 없는 수준이다. 이제는 각 품목마다 담당자를 배치시켰다고 한다. 정부의 압박에 라면을 비롯한 식품업체들이 13년 만에 가격을 내렸다고 하지만, 이런 결과가 무슨 의미가 있는 되짚어 봐야 한다. 당장 '같은 값에 양을 줄이는' 꼼수가 나오고 있다. 또 가격을 높인 신제품을 출시하면 그만인 것이다.

이런 꼼수가 나오게 된 배경은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이다. 정부의 역할은 담합 등 불공정거래를 규제하면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시장에 맡기는 것으로 충분하다. 국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 위력을 떨치고 있다. 시대착오적인 발상이 'K-푸드'의 경쟁력까지 훼손시킬까 우려스럽다.  

ssup82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책은행 지방이전 일단 유보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 3대 국책은행의 지방행이 일단 유보됐다. 다만 정부가 '잔류 최소화'를 원칙으로 4분기 중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계획 발표를 예고해 여전히 가능성은 높다는 관측이다. 이에 지방이전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는 금융노조는 내일 총파업을 시작으로 반대 투쟁 수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노동계와의 대화를 약속했지만, 이전 실효성부터 대규모 직원 이탈 가능성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아 정부와 노조 간의 극심한 갈등이 예상된다. 정부는 3일 관계부처 합동 '행정·공공기관 이전 및 공공기관 기능개혁'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성숙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행정·공공기관 이전 및 공공기관 기능개혁 관련 기자회견을 위해 브리핑룸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한성숙 총리, 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2026.09.03 gdlee@newspim.com 중앙행정기관은 내년 상반기부터 규모 및 파급효과가 큰 기관부터 세종특별자치시로 이전 추진하고 수도권 공공기관 350여 곳은 올 4분기 중 이전계획을 발표한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금융당국과 함께 거론됐던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 3대 국책은행의 지방 이전 여부는 일단 유보됐다. 하지만 정부가 '잔류 최소화' 원칙을 강조하면서 여전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일부 이견과 이해관계의 벽이 없지 않겠으나 지방정부와 노동계 등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경청해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이전계획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3대 국책은행은 내일로 예정된 금융노조 총파업을 시작으로 지방 이전 반대 투쟁 수위를 단계적으로 높여갈 예정이다. 특히 노동계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겠다고 밝힌 만큼 정부가 구체적인 대화 창구를 마련하고 금융노조와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금까지는 단 한 번도 노조 의견을 수렴하지 않는 등 일방적인 행보를 보였다며 비판의 목소리도 높였다. 기업은행 노조 관계자는 "이전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높고 구성원들의 반대가 크지만 정부 측에서 우리 의견을 공식적으로 문의한 적은 없다"며 "내일 총파업을 시작으로 향후 상황에 따라 필요하다는 쟁의권 확보 후 단독 파업 등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정부 관계자가 지방 이전은 협의 사안이 아니고 이전 지역에 대해서만 의견을 듣겠다며 고압적으로 나온 적이 있다. 이런 일방적인 태도라면 더 큰 반발만 이어질 것"이라고 질타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8.28 총파업 총력투쟁 결의대회'와 '9.4 1차 총파업' 등 향후 투쟁계획을 밝히고, 총파업 돌입 배경과 주요 교섭 쟁점을 설명했다. [사진=금융노조] 실효성을 둘러싼 갑론을박도 예상된다.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옮기려 했던 윤석열 정부의 경우, 이전 효과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요구하는 노조 의견을 묵살해 논란 확대를 자초한 바 있다. 금융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에서 국책은행만 지방으로 내려보내는 건 오히려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금융권의 지적이다. 따라서 정부가 얼마나 객관적인 데이터와 맞춤형 계획을 내놓는지에 따라 여론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직원들을 위한 이전 지원책도 관건으로 꼽힌다. 다만 이미 다수의 국책은행 직원들이 지방으로 이동할 경우 퇴사나 이직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어떤 대책을 내놓더라도 대규모 이탈을 막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3대 국책은행의 지방 이전 여부는 4분기 중 결정될 예정이다. '본사 소재지를 서울에 둔다'는 관련법 개정이 필요하지만, 정부·여당이 과반이 넘는 의석을 차지한 만큼 대상으로 지정되면 이후 행정적 절차는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금융노조는 총파업을 기점으로 이전 반대 투쟁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마련하는 대화 테이블에서 어떤 중재안이 마련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금융노조는 "내일 총파업에서도 지방이전 반대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며 "현재 정부와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노총 공대위 공동으로 국토부(지방이전), 재경부(통폐합)와 노정협의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 계속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9-03 13:49
사진
다음 주까지 맑고 선선한 날씨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당분간 선선하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돼 기온과 습도가 함께 낮아지면서 후텁지근한 늦더위가 한풀 꺾이겠다. 다음 주까지 서쪽과 내륙 지역은 대체로 맑겠으나 동풍 영향을 받는 동해안과 제주도에는 강한 바람이 불겠고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4일부터 상대적으로 선선하고 수증기가 적은 공기로 바뀌면서 체감 더위가 완화될 것"이라며 "오늘 오후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해제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당분간 선선하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돼 기온과 습도가 함께 낮아지면서 후텁지근한 늦더위가 한풀 꺾이겠다. [사진=뉴스핌 DB] 더위가 누그러지는 이유는 한반도에 영향을 주던 덥고 습한 열대 공기가 물러나고 북쪽에서 선선하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된다는 데 있다. 금요일인 오는 4일에는 북쪽 고기압의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이 대체로 맑겠다. 다만 동풍이 직접 유입되는 동해안은 구름이 많고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주말에는 북쪽 고기압과 남쪽 제24호 태풍 '크로반' 사이의 기압 차가 커지면서 동풍이 더욱 강해지겠다. 동해안과 제주도에서는 동풍이 산지를 타고 오르는 과정에서 비구름이 발달해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다음 주에도 북쪽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이 이어지겠다. 다만 동풍 영향을 직접 받는 강원 영동과 제주도는 구름이 많겠고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지역별 기온 차도 나타나겠다. 동풍이 바다에서 바로 유입되는 강릉 등 동해안은 구름과 비의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낮 최고기온이 25도 안팎에 머무는 날이 있겠다. 반면 광주 등 서쪽 지역은 동풍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아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는 곳이 있겠다. 다만 이전보다 습도가 낮아지면서 최근과 같은 후텁지근한 폭염은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아침 기온이 20도 아래로 내려가는 지역은 점차 늘어나고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지역은 줄어들겠다. 날씨가 맑은 지역에서는 밤사이 지면의 열이 빠르게 빠져나가면서 아침 기온은 낮아지고 낮에는 다시 기온이 오르는 등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겠다. 동풍이 강하게 지속되면서 동해안과 남해안, 제주도는 강풍과 너울 영향을 받겠다. 남해안과 제주도, 일부 산지를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겠고 남해상과 제주도 해상에는 풍랑경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제주도에서는 강풍으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제24호 태풍 크로반이 우리나라로 직접 북상할 가능성은 낮을 전망이다. 크로반은 오는 4일까지 북상한 뒤 북쪽 고기압에 가로막혀 남동쪽으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현재로서는 태풍이 우리나라로 북상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우리나라에 직접 접근하지는 않지만 북쪽 고기압과의 기압 차를 키우면서 동풍과 해상의 바람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ason14@newspim.com 2026-09-03 14: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