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뉴스핌] 정철윤 기자 = 경남 거창군 간부공무원의 여경 성추행 사건과 관련, 구인모 군수가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담화문 발표와 함께 사과했다.
구인모 군수는 6일 군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누구보다 모범이 되어야 할 간부공무원의 이러한 행위로 거창군의 명예가 실추되고, 피해를 입은 공무원과 관계 기관에 피해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구인모 군수가 6일 군청 상황실에서 간부공무원 성추행 사건에 대해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거창군]2023.11.06 |
군청 간부공무원 A씨는 지난달 31일 거창한마당대축제에 치안업무로 고생한 거창경찰서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만찬 자리에서 거창경찰서 소속 20대 여경에게 포옹을 하는 등 신체적 접촉을 하고, 또 다른 공무원 B씨는 같은 여경에게 성희롱적인 언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간부공무원 2명은 6일자로 직위해제 되었으며, 경남경찰청 수사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강력한 조치를 받게 될 예정이다.
군은 사건이 발생하자 지난 3일 부군수 주재로 긴급회의를 개최해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했으며, 4일에는 군수 주재로 부서장, 주무담당계장, 부읍·면장 등 80여 명의 관리자급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성희롱·성폭력 특별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거창군은 유사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성희롱·성폭력·성매매·가정폭력 등 4대폭력 행위자 무관용 원칙 적용 ▲공직자 구성원 모두를 대상으로 성 관련 가치관·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 강화 ▲성 관련 범죄 예방 특별대책 수립 및 지속적인 점검 ▲공직자 복무기강 확립 등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다.
구 군수는 "우리 군은 이번 사건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고, 진상 파악을 위해 수사에도 적극 협력하겠다"며 "피해를 입은 분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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