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의 고용시장을 가늠할 수 있는 10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미국의 고용시장 여건 완화를 시사하는 지표가 나와 눈길을 끈다.
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실업청구 건수는 감소 예상과 달리 늘어난 반면, 3분기 노동 비용은 예상 외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었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로 이미 시장에 확산한 '긴축 종결' 베팅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결과다.
미국 식당의 구인 공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 주간 실업수당 청구는 늘고 3분기 노동비용은 감소...10월 고용 보고서에 관심↑
미 노동부는 지난주(10월 22~27일) 신규실업청구 건수가 21만7000건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직전 주 기록한 21만2000건에서 2000건 줄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오히려 증가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81만8000만건으로 직전주(178만3000건)에 비해 늘며 월가 예상(180만건)도 웃돌았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직장에서 해고된 구직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그만큼 늘고 있다는 의미다.
3분기 노동 비용은 예상치 못하게 감소했다. 노동비용을 단위 산출량으로 나눠 계산하는 노동비용은 3분기 전기 대비 0.8% 감소했다. 0.7% 증가했을 것이라는 금융 시장 전망을 뒤엎는 결과다. 앞서 2분기 3.2%(수정치) 늘었던 데서 급격한 감소로 돌아섰다.
노동비용 증가는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연준이 주시하고 있다.
3분기 노동비용이 감소한 가운데, 노동 생산성은 예상보다도 개선됐다. 미 노동부는 3분기 비농업 생산성이 계절 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4.7% 올랐다고 밝혔다. 2분기 3.6%보다 상승세가 강화한 것으로 월가 전망(4.1%)도 웃돌았다.
이에 시장은 오는 3일 노동부가 공개하는 10월 고용 보고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로이터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비농업 부문에서는 지난달 15만8000건의 신규 고용이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9월 26만3000건보다 고용 증가세가 둔화했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둔화한 수치가 나올 경우 긴축 종료 판단 속에 미 증시가 연말을 앞두고 랠리를 펼칠 가능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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