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종합2보] 미 연준, 기준금리 2회 연속 동결…시장은 긴축 종료에 베팅

기사입력 : 2023년11월02일 04:43

최종수정 : 2023년11월02일 07:15

FOMC 성명, 경제 확장 "강력한 속도"
파월 "통화정책, 충분히 제한적인지 확신 못 해"
시장, "비둘기" 평가…주식·채권 랠리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2회 연속 동결해 22년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꾸준히 향할지 아직 확신하지 못한다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닫지 않았지만, 시장은 연준의 긴축이 종료됐다고 보고 있다.

연준은 1일(현지시간)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는 22년간 최고 수준으로 월가의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다. 이번 결정은 FOMC 위원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FOMC는 기존에 발표된 대로 국채와 모기지 증권의 보유 축소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위원회는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적절한 정책 강화 정도를 결정하면서 누적된 통화 긴축과 통화정책이 경제 활동 및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 경제 및 금융 상황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11.02 mj72284@newspim.com

◆ 파월 "두 번 동결했다고 다시 못 올리는 것 아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연준은 신중하게 (통화정책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지만, 아직 연준의 목표치인 2%를 꾸준히 향할지 확신하지 못해서다. 

파월 의장은 현재 금리 수준이 연준의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해 충분히 제한적인지에 대해서도 연준이 확신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예상보다 강력한 경제와 고용시장 역시 연준이 긴축 종료를 선언할 수 없는 배경으로 꼽힌다.

연준은 성명에서 3분기 미국 경제활동이 '강력한 속도'(strong pace)로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미국 경제활동이 '견조한 속도'(solid pace)로 확장했다는 지난 9월 FOMC 성명과 대조된다.

성명은 일자리 증가세가 연초 이후 둔화했지만, 여전히 강했고 실업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도 판단했다.

이와 관련해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경기 둔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2월 금리 결정과 관련한 질문에는 "2회 연속 금리를 동결한 후 다시 금리를 올리기 어려워진 것이라는 말은 틀렸다"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높아진 장기 국채 금리가 연준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냐는 질문에 금융 여건의 긴축이 꾸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 기준금리 전망.[표=CME 페드워치] 2023.11.02 mj72284@newspim.com

◆ 시장은 긴축 종료에 베팅

파월 의장이 긴축 종료를 선언하지 않았지만,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더는 올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12월 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8.9%로 반영 중이다. 시장은 내년 6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금리 인하 가능성과 관련해 파월 의장은 "연준은 현재 금리 인하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면서 금융시장에서는 주가지수가 상승 폭을 늘리고 국채 금리도 낙폭을 확대했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19분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71% 상승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02%, 1.38% 올랐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발표 전인 오후 1시 50분경 다우지수는 0.20%,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37%, 0.63%의 상승률을 보인 바 있다.

같은 시각 글로벌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0.1bp(1bp=0.01%포인트) 하락한 4.774%를 기록했으며 30년물은 5.6bp 밀린 4.968%를 나타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도 12.5bp나 급락해 4.946%를 가리켰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전문가들은 이날 FOMC가 비둘기파적으로 읽혔다고 전했다. 스파르탄 캐피털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성명은 비둘기파로 기울어져 있었다"며 "내가 예상한 것보다는 덜 매파적이었다"고 말했다.

카딜로 이코노미스트는 "2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는 사실은 연준이 12월에도 금리를 동결할
것을 시사한 것이며 그렇게 된다면 연준은 (금리 인상을) 다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카딜로 이코노미스트는 "물론 연준은 지표에 의존할 것이며 인플레이션이 반전한다면 금리를 다 올린 것이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사진
'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