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뉴욕증시, 연준 긴축 종료 기대에 랠리…나스닥 1.6%↑

기사입력 : 2023년11월02일 05:39

최종수정 : 2023년11월02일 07:07

FOMC, 기준금리 2회 연속 동결
파월, 금리 인상 배제 안 했지만 시장, "비둘기" 해석
국채 금리 급락에 기술주 강세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1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2회 연속 동결하면서 시장은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종료됐다고 확신하는 모습이다. 국채 금리 급락 속에서 기술주는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1.71포인트(0.67%) 오른 3만3274.58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4.06포인트(1.05%) 상승한 4237.86에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10.23포인트(1.64%) 급등한 1만3061.47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필수 소비재와 에너지를 제외한 9개 S&P500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이 중에서도 기술주는 2.08% 급등했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도 1.84% 뛰었다.

이날 투자자들의 시선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에 쏠렸다. 연준은 전날부터 진행한 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5.25~5.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22년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연준은 지난 9월에 이어 2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2회 연속 동결로 금리를 다시 올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은 틀렸다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에도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슈왑 금융리서치 센터의 캐시 존스 수석 채권 전략가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2년물 금리가 FOMC 성명 발표 이후 급격히 하락했다"며 "시장은 연준이 이번 사이클에서 금리 인상을 마쳤다고 해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파르탄 캐피털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성명은 비둘기파로 기울어져 있었다"며 "내가 예상한 것보다는 덜 매파적이었다"고 말했다.

카딜로 이코노미스트는 "2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는 사실은 연준이 12월에도 금리를 동결할 것을 시사한 것이며 그렇게 된다면 연준은 (금리 인상을) 다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11.02 mj72284@newspim.com

한편 미 재무부는 최근 국채 금리 상승 속에서 장기물 발행 증액 속도를 둔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0년물 발행 증가 규모는 전 분기 30억 달러에서 20억 달러로 줄었고, 30년물은 20억 달러에서 10억 달러로 축소됐다. 20년물 발행 증액 속도는 기존대로 유지됐다.

재무부의 국채 입찰 '속도 조절' 발표로 이미 하락하던 국채 금리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면서 낙폭을 늘렸다. 벤치마크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11.4bp(1bp=0.01%포인트) 하락한 4.761%를 기록했으며 장중 2주간 최저치로 밀렸다. 30년물은 7.3bp 후퇴한 4.951%를 나타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은 11.7bp 급락한 4.954%를 가리켰다. 장중 2년물 수익률은 약 2개월간 최저치로 떨어졌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특징주를 보면 대형 기술주는 이날 대체로 랠리를 펼쳤다. 실적 공개를 앞둔 애플은 1.87%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각각 2.35%, 1.58% 올랐다.

반도체 업종도 강세를 보였는데 엔비디아는 3.79% 상승했으며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시스(ADM)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9.69%, 3.78% 각각 랠리를 펼쳤다.

반면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는 내주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이라는 보도로 46.93% 급락했다. CVS헬스는 전체 회계연도 주당 순이익 예상치를 기존 6.53~6.75달러에서 6.37~6.61달러로 낮춘 후 0.36% 내렸다.

화장품 회사 에스티로더 역시 연간 매출 및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후 18.92% 급락해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노르웨이 크루즈 라인 홀딩스는 전체 회계연도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80센트에서 73센트로 하향 조정하면서 3.82%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전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7로 9월 49.0보다 하락했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경제 전문가 기대치 49.0을 밑돈 수치다.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미만이면 위축을 나타낸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JOLTS(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9월 구인 건수는 전월보다 5만6000건 증가한 955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기대치 925만 건을 웃돈 수치다.

반면 민간 고용조사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10월 민간 고용은 11만3000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 전문가 전망치 15만 건을 상당 수준 하회한 수치다. 8월 수치는 949만7000건으로 기존 961만 건에서 하향 수정됐다.

월가는 오는 3일 노동부가 공개하는 10월 고용 보고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로이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비농업 부문에서는 지난달 15만8000건의 신규 고용이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9월 26만3000건보다 고용 증가세가 둔화했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강세를 보이던 미 달러화는 연준의 발표 이후 보합권으로 내려왔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03% 오른 106.69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11% 내린 1.0566달러를 가리켰다. 다만 달러/엔 환율은 0.55% 하락한 150.84엔을 나타냈다.

장중 상승하던 국제 유가는 하락 전환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58센트(0.7%) 하락한 80.4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월물은 39센트(0.5%) 내린 84.63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하락했다. 금 현물은 트로이온스당 전장보다 0.3% 내린 1976.39달러를 기록했고,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12월물은 0.3% 밀린 1987.50달러에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7.06% 내린 16.86을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