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리커창(李克强) 전 총리가 사망한지 3일째인 30일까지 중국에는 아직도 추모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중국 관영 매체들은 리 전 총리에 대한 추모 행렬을 일절 보도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위챗 계정, 시나웨이보, 더우인(抖音) 등 중국의 SNS 상에는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SNS에 올라오는 사진과 동영상에 따르면, 리 전 총리가 유년시절을 보냈던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 훙싱루(紅星路) 일대에는 헌화하려는 시민들로 거리가 가득 메워지고 있으며, 인근 지역에는 국화꽃이 수북히 쌓여있다.
이 밖에도 리 전 총리가 근무했던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와 랴오닝(遼寧)성 선양(沈陽)시에도 헌화객들이 몰리고 있다.
중국에서는 현재 허페이시 훙싱루 일대가 리 총리에 대한 감정을 표시하는 가장 대표적인 곳으로 떠올랐다.
더우인에 게시된 한 동영상에는 훙싱루 일대는 헌화하려는 이들로 거리가 가득 메워졌으며, 줄을 서기 위해서 약 2분여를 걸어가야 할 정도로 사람들이 운집했다. 한 네티즌은 "모두 다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지만, 모두들 자발적으로 꽃을 들고 전 총리를 애도했으며, 가족 전체가 꽃을 들고 오기도, 헌화하며 눈물을 흘리는 이들도 많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30일 시나웨이보에 따르면 '리커창 동지 서거' 해시태그 조회수는 별세 당일인 27일 총 23.5억회를 기록했고, 이날 기준 29.7억회 조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시태그는 '총리 애도' '총리 회고' 등 다양한 방식으로 퍼져나간 만큼 리 전 총리 관련 조회수는 실제 이보다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리커창 전 총리 추모물결이 집중되고 있는 안후이성 허페이시 리 전 총리 고택 인근 모습.[사진=시나웨이보 캡쳐] |
리커창 전 총리 추모물결이 집중되고 있는 안후이성 허페이시 리 전 총리 고택 인근 모습.[사진=시나웨이보 캡쳐]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