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시승기] 삼각별 달린 럭셔리 전기차가 왔다...벤츠 EQE SUV

기사입력 : 2023년10월28일 10:52

최종수정 : 2023년11월01일 16:50

1회 충전 주행거리 401km지만 500km 이상 주행 가능
곡선 위주의 디자인으로 0.25cd 공기저항계수

[서울·파주=뉴스핌] 정승원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매한 수입차 브랜드다. 과거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선도했다면 올해는 소형부터 대형까지 풀라인업을 갖춘 벤츠가 전기차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EQE SUV는 벤츠가 만든 럭셔리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자 앞서 벤츠가 출시한 전기차 EQE의 SUV 버전이다. 직접 시승해본 EQE SUV 500 4MATIC은 준대형의 넉넉한 공간 활용성에 벤츠 전기차 특유의 주행감을 녹여냈다. 기존 벤츠 내연기관 모델에서 느낄 수 있던 럭셔리함이 전기차까지 확대된 듯했다. 시승은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 서대문과 경기도 파주시, 고양시 등에서 100km 이상 진행됐다. 

처음 본 EQE SUV의 외관은 전기차답게 유려했다. 내연기관 모델과 달리 전면부의 그릴은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막혔고 전반적인 디자인 역시 유려하게 마감됐다. 전반적으로 곡선 위주의 디자인이었다. EQE SUV는 공기역학 효율을 높이는 디자인으로 SUV 모델임에도 0.25cd라는 세단 수준의 공기저항계수를 달성했다. 차량 손잡이 역시 전기차답게 감춰진다. 감춰져 있다가 문을 열기 위해 손잡이 겉면을 터치하면 밖으로 드러나는 식이다.

EQE SUV [사진= 메르세데스-벤츠]

외부가 미끈한 디자인이라면 내부는 벤츠의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반영했다. EQE 세단 모델과 마찬가지로 12.3인치의 운전선 계기판과 12.8인치 OLED 센트럴 디스플레이 패널이 탑재됐다. 자체 내비게이션도 있지만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무선 연결 가능하다.

수입차의 특성상 내비게이션의 시인성의 시인성이 아쉽지만 애플 카플레이 무선 연결로 해결할 수 있었다. 자체 내비를 이용하면 헤드업디스플레이(HUD)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HUD는 시선을 센터 디스플레이로 옮길 필요가 없도록 도와줬다. 신호 정지 중에는 카메라가 신호등을 표시해 보여줬는데 신호가 바뀌는 것까지는 알려주지는 않았다.

전기차답게 주행감은 경쾌하고 강력했다. EQE SUV 500 4MATIC의 최고 출력은 300kW(402마력), 최대 토크는 858Nm(87.5kg.m)로 강력하다. 도심에서는 정숙성이 뛰어난 주행이 가능하며 고속도로에서는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밟는 대로 치고 나갔다. 400마력이 넘는 힘 덕분에 가속 페달을 밟으면 앞으로 쏘는 느낌이 났다. 시속 0km에서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인 제로백은 4.9초다. 급가속을 할 때 전기차 특유의 울렁거림이 느껴질 수 있지만 일반 주행에서는 크게 느끼지 못했고 적응하면 괜찮아질 문제로 보였다.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돼 부드러운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401km로 인증 받았지만 실제 주행거리는 그보다 더 나왔다. 시승차를 받아 50km 가량 주행했을 때 주행거리가 479km였고 100km의 시승을 마쳤을 때도 주행 가능 거리가 400km 이상 남아있었다. 도심 위주의 주행 시 500km는 넘게 나올 것으로 보였다. EQE SUV는 총 4가지의 회생제동 모드를 통해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EQE SUV 내부 [사진= 메르세데스-벤츠]

준대형 SUV 모델인만큼 넉넉한 공간도 강점이다. EQE SUV의 전장(길이)는 4880mm로 이번에 새로 출시된 신형 싼타페보다 길고 팰리세이드보다는 짧다. 차량 내 공간을 보여주는 휠베이스(축거)는 3030mm로 오히려 팰리세이드보다도 넉넉하다. 삼각별 모양의 엠블럼을 눌러 트렁크를 열면 깊숙한 곳까지 적재 공간이 맞이한다. EQE SUV의 트렁크 용량은 기본 520ℓ, 2열 폴딩 시 최대 1675ℓ다.

전기차인 만큼 첨단 기술이 집결돼 있던 EQE SUV지만 모든 기능이 소프트웨어처럼 작동한다는 점은 적응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벼였다. 시승 중 애플 카플레이 연결 에러가 발생해 연결됐다는 알림은 떴지만 실제 연결은 안 된 상황이 있었다. 내연기관차면 컴퓨터를 재부팅하듯 시동을 껐다 다시 걸어봤을텐데 전기차이기 때문에 시동을 꺼도 화면은 켜져 있어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이외에도 차량을 타고 내릴 때 밟고 설 수 있는 스텝은 발에 걸리는 느낌이 있었지만 동승한 아내는 타고 내릴 때 밟을 수 있어 편하다고 했다.

EQE SUV 500 4MATIC은 벤츠가 지향하는 럭셔리 전기차의 방향성을 알 수 있게 해줬다. 유려한 디자인에 강력한 주행성능, 넉넉한 공간은 EQE SUV의 분명한 강점이다. EQE SUV 500 4MATIC의 가격은 1억2850만원이다. 

50km 이상 시승한 뒤 EQE SUV 클러스터에 남은 주행가능 거리로 479km가 나온다. [사진= 정승원 기자]

origi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