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전국은행연합회가 본격적인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돌입하면서 회장 후보에 누가 이름을 올릴지 주목된다. 민간과 관료 출신 다수가 하마평에 거론되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30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차기 은행연합회 회장을 정하는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한다. 김광수 현 회장은 다음 달 말 3년간의 임기를 만료한다.
은행연합회 전경. [사진=은행연합회] |
은행연합회 회추위는 김광수 회장과 4대 시중은행, 특수은행, 지방은행 등 11개 회원사 은행장으로 구성된다. 은행연합회 회추위 위원은 각 1명씩 차기 회장 후보를 추천할 수 있으며, 서너 번의 회의를 거쳐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최종후보는 23개 정회원 은행이 모두 참여하는 사원총회 의결로 선임된다.
현재 은행연합회 차기 회장 후보로는 많은 민관 출신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관료 출신으로는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전 한국수출입은행장), 윤종원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전 기업은행장),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금융산업지원본부장을 맡기도 했던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 우리은행장·KB금융지주 회장 등을 역임한 이력이 있는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장 등이 거론된다.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도 유력한 후보다. 정 전 원장은 기재부 차관부, 금융위 부위원장·증선위원장 등을 두루 거쳤다.
민간 출신으로는 내달 임기 종료를 앞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이 유럭한 인물로 거론된다. 모두 그룹의 성장에 기여하며 리더십과 경영 능력을 입증한 인물들이다. 허 부회장은 지난달 KB금융 차기 회장 경선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서울대 법대 80학번으로 79학번인 윤석열 대통령의 1년 후배이기도 하다.
역대 은행연 회장 14명 중 10명이 관료 출신(김광수 현 회장 포함)이었던 만큼, 관료 출신이 유리하지만, 이번 민간 출신 후보군도 실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주요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교체되면서 쟁쟁한 후보들이 많이 나와 후보를 선정하는 것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민‧관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이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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