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들 벗고 굽 높은 구두 신은 모습
푸틴도 키높이 구두 즐겨 신어
"북러 정상 키 놓고 신경전 벌일 듯"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러시아를 방문 중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키높이 구두를 신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키높이 구두(파란색 원)를 신은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은 12일 북러 접경 하산역에 도착해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과 환담하는 모습으로 북한 관영매체가 13일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09.13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김정은이 하루 전 북러 접경에 자리한 하산역에 도착해 러시아 측 인사들의 영접을 받고, 역 구내 시설에서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 등과 환담하는 사진을 전송했다.
김정은은 양복차림에 검은색 구두를 신고 있는데, 신장이 커 보이는 효과가 있는 굽이 높은 형태로 드러났다.
북한 내 공식 행사 등에서 김정은은 건강상의 문제 때문인 듯 가죽을 엮어 만든 샌들 형태의 신발을 주로 신어왔다.
김정은이 신은 키높이 형태 구두를 확대한 모습.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09.13 |
키높이 구두를 신고 방러 일정에 나선 것과 관련해 김정은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때 키가 더 커보이게 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은과 푸틴 모두 신장은 170cm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푸틴도 실제로는 키가 공개된 수치보다 훨씬 작아 키높이 구두를 신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북러 정상이 키높이 구두로 겨루는 모양새가 됐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르면 13일 오후 푸틴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인 것으로 러시아 관영매체와 외신은 전하고 있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