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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예매 대란'에 철도노조 파업까지...귀성길 혼란 우려

기사입력 : 2023년09월06일 14:51

최종수정 : 2023년09월06일 15:45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송현도 기자 = "자리가 거의 없네요. 여차하면 귀성을 하루 더 미루거나 다른 교통수단을 알아봐야겠어요."

6일 오전 SRT 승차권을 예매하려던 최모(26) 씨는 "이른 시간에 티켓팅(예매 경쟁)을 했는데도 벌써 자리가 다 찼다"며 "매년 명절 한 달 전부터 귀성하기 위해 전쟁을 치른다"고 한숨을 쉬었다. 

추석을 앞두고 열차 예매 대란이 벌어진 가운데 9월 중순부터 철도노조 총파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장기화시 일부 열차가 운행을 일시 중단하거나 지연돼 시민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이 열차에 오르기 위해 승강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2.09.08 pangbin@newspim.com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이날 시민들은 SRT 추석 승차권 일반 예매를 위해 예매전용 홈페이지에 접속해 티켓팅을 펼쳤다. 오전 7시부터 시작된 SRT 경부선·경전선·동해선 예매에서 추석 연휴 첫날과 이튿날 하행선은 대부분 30분 만에 매진됐다.

티켓팅에 실패한 시민들은 연이어 아쉬움을 표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상에는 "추석 예매 정말 장난 아니다" "SRT 예매를 놓쳐서 본가에 못 갈 거 같다" "예매 대기자가 1만5000명이다"라는 후일담이 올라왔다.

SRT 뿐만 아니라 지난달 29일부터 예매를 시작한 KTX 역시 좌석에 여유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포항에서 대학원을 다니면서 명절에만 서울로 올라오는 한 시민은 "상행선도 이미 자리가 10석밖에 남지 않았다"며 "금방 자리를 뺏길까 봐 뒤늦게나마 예매했다"고 전했다.

추석 귀성 대란이 다가오자 철도 관계자들 역시 오는 9월 중순에 예정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총파업에 촉각을 기울이는 중이다.

철도노조는 정부가 SRT·KTX 쪼개기를 통해 철도 민영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9월 중순부터 11월까지 총 3회에 걸쳐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철도민영화저지 하나로운동본부 회원들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철도노조 파업 지지와 고속철도 통합을 촉구하는 플래시몹을 하고 있다. 2023.09.06 choipix16@newspim.com

정부는 이중 9월에 예정된 파업 여파가 추석 귀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두고 대응계획을 수립하는 중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현재 비상 수송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대체 기관사 등 필요 인력을 최대한 투입하고 파업 기간과 시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속철도 운영사측은 일단 파업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SRT 측 관계자는 "SRT는 철도노조 파업 여파와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다"면서도 "혹시 있을 수 있는 전체 철도 운영에서 일부 차질이 있더라도 정상적으로 철도 운영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철도노조 측 역시 이런 우려를 의식하고 있지만 협의에 진척이 없다면 파업을 불사할 방침이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파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열차 운행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협의 상황에 따라 무궁화호나 새마을호는 일시적으로 운행을 멈추고 고속철도도 일부 지연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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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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