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웰니스, 겨울스포츠, 문화·역사 테마 관광 강화
영종도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연내 조기 개장 지원
의료 관광객 입국 가족 비자 형재·자매까지 확대
e스포츠·한강 감성 피크닉·K리그 야구 응원 등 체험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중국인의 관광 수요에 맞는 마케팅을 강화한다. 중점 분야는 건강, 웰니스, 겨울스포츠, 문화·역사 콘텐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열린 제20차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중국 인바운드 관광시장의 프리미엄화 전략인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정부 합동으로 발표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중국인 방한 수요가 높은 K컬처와 K푸드, K뷰티 등 특화된 체험으로 관광시장의 질적 도약을 도모하는 '중국 방한관광 업그레이드' 전략을 가동한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6년5개월만에 공식적으로 중국 단체관광객이 입국한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3.08.24 choipix16@newspim.com |
2022년 맥킨지가 발표한 '중국인의 관심 여행 토픽'에 따르면 1위 풍경(47%), 2위 문화·역사 3위 리조트 4위 웰니스 5위 가족이었다.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중국인의 관광 수요에 맞춰 비즈니스 관광(MICE), 카지노, K컬처, 의료관광 등 프리미엄 관광상품 개발과 유치에 신경을 기울인다.
MICE 산업은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고부가 가치 산업이다. 일반 관광객 대비 약 1.2배~2배의 소비 지출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정부는 2025년 목표 MICE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10만4000명 확보를 예상하고 있다. 200명 이상의 중국 MICE 관광객 대상으로 K컬처 체험료와 만찬 등 지원금(2~5만원)을 1인당 1만원 승급할 전망이다.
100인 이상의 대규모 마이스(MICE) 관광과 수학여행 시 해당국 주재 공관과 한국관광공사의 전담 담당자를 지정해 비자 신청과 국내 관광 제반사항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한다. 영종도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를 연내에 조기 개장하고, 제주‧부산 등 크루즈 기항지에서 즐길 수 있는 지역특화 관광 프로그램을 신규 개발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날 한중 수교 31주년을 기념해 인천국제공항공사, 아시아나항공, 한국여행업협회와 함께 환대행사를 진행했다. 2023.08.24 mironj19@newspim.com |
카지노와 크루즈 등 고소득 관광객 유치도 나선다. 호텔, 공연장, 카지노 등을 갖춘 영종도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를 연내 조기 개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방한 중국인의 체류와 관광 확대 를 위해 연계 K팝 공연 숙박·항공 패키지 상품 개발을 내년 상반기부터 지원한다. 제주, 부산, 인천, 여수 등 지자체와 협력해 중국 크루즈 기항을 협력한다.
의료관광객 입국 과정도 개선된다. 8월부터 의료관광객 동반자 비자 발급범위가 직계가족 외에 형제, 자매까지 확대하는 것으로 시행되고 있다. 배우자·직계가족이 없거나 간병을 위해 교대가 필요한 경우 형제·자매까지 동반가족 허용한다. 오는 12월에는 중국인에게 수요 높은 뷰티·건강검진 특화상품 개발·판매할 계획이다.
9월부터 항공권 구매 시 'K컬처 브킷리스트 챌린지'에 응모할 기회를 부여하고 추첨을 통해 1만명에게 '프로게이머와 함께하는 e스포츠', '한강 감성 피크닉', 'K리그 야구 응원' 등 차별화된 체험을 제공한다. 전국 각지의 매력적인 축제와 행사로 구성된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과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고, 중국 MZ세대가 선호하는 성형‧미용, 중장년층 대상의 건강검진과 관광을 결합한 상품도 집중 마케팅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날 한중 수교 31주년을 기념해 인천국제공항공사, 아시아나항공, 한국여행업협회와 함께 환대행사를 진행했다. 2023.08.24 mironj19@newspim.com |
문체부는 중국 관광객이 본격 증가할 9월부터 국경절 연휴가 끝나는 10월 6일까지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관광경찰과 협력해 저가 관광과 불법 숙박 등을 예방하기 위한 초기 시장 질서 확립에 나선다.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은 "중국 관광객의 건전하고 왕성한 국내 소비활동은 내수 활성화를 위한 강인한 추동력이 될 수 있다"며 "세계적으로 성장한 K컬처의 매력으로 중국인의 K관광을 전면 업그레이드하고, 관광시장 질서를 확립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