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장관회담 이어 총리 예방 일정 등 소화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 외교장관으로서는 최초로 '블레드 전략포럼' 참석을 위해 슬로베니아를 방문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각) 탄야 파욘 슬로베니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29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파욘 장관과의 양자회담 및 전날 비공식오찬에서 올해 2월 뮌헨안보회의 계기 양자 회담과 파욘 장관의 6월 한국 방문 등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이어져 온 것을 평가하고, 파욘 장관이 특별히 블레드 전략포럼 패널로 초청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각) 탄야 파욘 슬로베니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있다. 2023.08.29 [사진=외교부] |
파욘 장관은 2006년 반기문 전 외교장관 방문 이후 한국 외교장관의 18년 만의 방문과 중동부 유럽의 역내 선도적 국제문제 토론의 장인 블레드 전략포럼 첫 참석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양 장관은 이번 회담을 통해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과 슬로베니아가 자동차 산업, 항만 및 물류, 원전, 디지털 및 인공지능(AI), 보건·의료 분야에서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양국이 2024년부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공동 진출하는 등의 성과를 기반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박 장관은 파욘 장관이 그간 '2030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한국의 유치 열망과 노력을 높이 평가해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서발칸 지역의 주요 협력국이자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슬로베니아의 지지를 당부했다. 파욘 장관은 한국의 박람회 유치 준비가 매우 잘 되어 있다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양 장관은 한반도 및 우크라이나 등 주요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다. 박 장관은 북한이 소위 인공위성을 재차 발사한 것은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북한의 심각한 인권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담대한 구상'을 비롯한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슬로베니아의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했다.
파욘 장관은 다자주의와 유엔헌장을 중시하는 슬로베니아로서 북한의 도발은 동북아 지역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 문제라며, 심각한 북한인권 상황에도 우려를 표명하면서 '담대한 구상'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각) 로버트 골롭 슬로베니아 총리를 예방하고 있다. 2023.08.29 [사진=외교부] |
박 장관은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같은 날 로버트 골롭 슬로베니아 총리를 예방하고, 마트야쉬 한 슬로베니아 경제관광체육부(세계박람회 주무부처) 장관과도 만나 부산엑스포 및 항만물류 등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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