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궁리소 묻다 '우주 양자 마음', 우주를 품은 인간과 삶의 원리

기사입력 : 2023년08월29일 07:22

최종수정 : 2023년08월29일 07:22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리서치 그룹 궁리소 묻다가 '우주, 양자, 마음'을 통해 양자역학의 원리로 인간 존재와 관계의 본질을 들여다본다.

궁리소 묻다가 세종문화회관의 여름 컨템퍼러리 시즌 '싱크 넥스트23'에서 현대 예술과 인간 존재의 현재를 이야기했다. 소재와 무대 언어가 조금은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표현과 발상에서 참신함이 돋보인다.

'싱크넥스트 23'의 궁리소 묻다 '우주 양자 마음' 공연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 우주와 닮은 인간 내면과 세상의 원리…어렵지만 궁금하다

'우주, 양자, 마음'은 새로운 예술의 가능성을 탐구하며 예술가들과 다양한 교류, 창작을 시도해온 리서치그룹 궁리소 묻다가 던지는 우주와 마음에 관한 색다른 궁리(窮理)를 해나간다는 궁리소 묻다의 작품이다. 예술의 즉흥성과 양자역학에서 영감을 받아 사람의 몸과 우주를 등가로 놓고, 우주 속에 존재하는 수(數)의 원리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탐구하여 무대 위 언어와 몸짓으로 표현했다.

국내에서 가장 훌륭한 블랙박스 극장인 세종S씨어터는 마치 런웨이처럼 길게 늘어선 무대로 변신했다. 궁리소 묻다의 멤버들은 작은 손전등으로 양쪽 벽에 빛을 비추며 등장해 원자와 양자로 이루어진 인간과 세상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한다. 대사로 처리돼 무대에 어지럽게 놓인 여러 숫자들은 주변과 세상의 모든 것을 이루고 있다.

'싱크넥스트 23'의 궁리소 묻다 '우주 양자 마음' 공연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궁리소 묻다의 멤버들은 얼핏 형이상학적인 대사와 몸짓, 비언어적 표현으로 모호하면서도 텅 빈 세상의 원리를 표현한다. '우주, 양자, 마음'이라는 작품의 제목은 마치 예측할 수 없고 한 방향으로 설명할 수 없는 특징을 지닌, 삶과 세상이 작동하는 방식 그 자체 같다.

◆ 궁리소 묻다가 이야기하는 예술과 삶…파동이 돼 흐르는 순간의 감동

궁리소 묻다는 강원도 화천의 시골 마을에서 살고 있는 호기심 많은 작가, 퍼포머, 연출가 들이 시작한 리서치 그룹이다. 2022년 공연예술 중장기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됐으며 20여 년간 창작을 통해 나온 온갖 질문을 등불 삼아 탐구 작업에 열중해왔다. 2010년 화천 시골마을의 버려진 분교를 수리해 '문화공간 예술텃밭'이라을 설립, 발전시켜 왔으나 화천군의 공간임대차 계약해지통보로 공간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소식이 들려오기도 했다.

'싱크넥스트 23'의 궁리소 묻다 '우주 양자 마음' 공연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이들은 '우주, 양자, 마음'에서 양자역학이라는 낯설고도 부담스러운 소재를 빌어, 나조차도 알 수 없는 마음의 상태와 A인 동시에 B인 우주와 물질의 특성을 이야기한다. 입자이면서도 파동으로 존재하는 빛처럼 관점과 해석에 따라 달라지는 인간 내면과 삶은 우주의 원리를 품고 있다는 걸 이 작품을 조금이나마 따라가면서 알게 된다.

궁리소 묻다의 공연은 몸을 통한 직관적인 표현부터 의도가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하는 대사들의 나열, 물체와 빛을 이용해 구현하는 우주를 품은듯한 비주얼 효과 등으로 이루어져있다. 학창시절에도 손을 뗐던 물리학 용어가 난무하고, 진저리를 내는 듯한 한 아티스트의 절규는 관객들의 웃음과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극 초반의 입자로 존재하던 대사와 표현들이 점차 파동을 이루어내고 각 관객들에게 의미로 다가가는 순간의 감동이 있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