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경제둔화가 이어지고 있으며, 대형 건설사인 비구이위안(碧桂園) 채무불이행 사태로 인한 금융충격 우려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단기 정책금리를 전격 인하하고, 시중에 111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인민은행은 15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1년만기 MLF(중기유동성지원창구) 대출금리를 2.65%에서 2.5%로 0.15%P 낮췄다고 발표했다.
MLF 금리는 지난 6월 2.75%에서 2.65%로 0.1%P 인하된 데 이어 2개월만에 재차 하향조정됐다. 이번 인하조치로 인해 MLF 금리는 지난 201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게 됐다.
MLF를 통해 공개시장조작으로 공급되는 자금은 4010억위안이다. MLF 금리를 낮추면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들어 시중에 공급할 수 있는 자금이 늘어나는 효과를 낸다.
인민은행는 또한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1.9%에서 1.8%로 0.1%P 인하했다. 역레포를 통해서 2040억위안의 유동성이 공급된다. MLF와 함께 6050억위안(한화 약 111조원)의 자금이 시중에 풀리게 된다.
한편,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의 산업생산이 전년대비 3.7%, 소매판매액이 2.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두 수치 모두 중국의 경제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중국 위안화 자료사진[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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