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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은 우리의 친구...꿀벌과 함께 생태계 수호하는 '도시양봉' [뉴스핌 줌인]

기사입력 : 2023년08월13일 09:40

최종수정 : 2023년08월14일 08:59

- 올해 꿀벌 200억여 마리 실종
- 농약에 치명적인 벌, 유기농과 무농약 농산물 소비로 지킬 수 있어

[서울=뉴스핌] 최지환 인턴기자 = 남산양봉장에서 꿀벌을 돌보는 이윤서 씨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양봉장에서 벌통을 살피고 있다. 2023.08.12 choipix16@newspim.com

[서울=뉴스핌] 최지환 인턴기자 = 남산 중턱에 위치한 서울특별시 중부공원여가센터에는 달콤한 비밀이 있다. 건물 뒤편 산길을 조금만 올라가면 양봉장과 조그마한 텃밭이 펼쳐진다. "이곳에서는 1년에 한번만 꿀을 채취해요. 꿀은 인간에게 내어주고 설탕물을 먹기도 하는 다른 벌들에 비하면 행복한 벌들이죠." 남산양봉장에서 꿀벌을 돌보는 이윤서 씨의 말처럼 꿀벌들은 한여름 무더위에도 텃밭과 남산에 핀 꽃과 벌집을 오가며 꽃가루와 꿀을 옮기고 있다.

남산양봉장을 관리하는 이윤서씨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양봉장에서 열린 '꿀벌의 꿀잼교실'에서 어린이들에게 벌의 생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3.08.12 choipix16@newspim.com
남산양봉장을 관리하는 이윤서씨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양봉장에서 열린 '꿀벌의 꿀잼교실'에서 어린이들에게 벌의 생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3.08.12 choipix16@newspim.com
29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양봉장에서 열린 '꿀벌의 꿀잼교실'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망원경으로 벌통을 관찰하고 있다. 2023.08.12 choipix16@newspim.com

지난달 29일 이곳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꿀벌의 꿀잼교실' 수업이 열렸다. "여러분, 꿀벌이 꽃을 수분활동을 해줘야 열매가 맺힐 수 있어요. 수분이 뭘까요?" 이윤서 씨의 질문에 아이들이 창의적인 답변을 내놓는다. "벌들이 꽃들에게 물을 주는 거요!" "수분활동에서 수분은 물이 아니라 벌이 꽃 속에서 꿀을 먹으면서 암술과 수술이 닿게 만드는 것을 말해요. 수분이 일어나지 않으면 열매가 생기지 않아 여러분이 좋아하는 과일을 먹을 수 없어요." 이윤서 씨는 차분히 설명하며 양봉장 옆에서 따온 가지와 토마토를 보여줬다. 이윤서 씨의 설명처럼 꿀벌이 사라지면 작물 생산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100대 농작물 중 71%가 꿀벌의 수분에 의존한다. 꿀벌 없이는 사과도, 딸기도 먹을 수 없다.

29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양봉장에서 꿀벌들이 꿀을 벌통으로 옮기고 있다. 가운데 커다랗고 붉은 색이 도는 벌이 여왕벌. 2023.08.12 choipix16@newspim.com
남산양봉장을 관리하는 이윤서씨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양봉장에서 열린 '꿀벌의 꿀잼교실'에서 여왕벌을 가리키고 있다. 2023.08.12 choipix16@newspim.com

그런데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 2006년 미국에서 시작된 '꿀벌 군집붕괴현상'을 시작으로 전세계에서 꿀벌 실종 현상이 보고됐다. 해외만의 일이 아니다. 작년 국내 꿀벌 78억 마리가 사라진 것에 이어 올해 들어 양봉 농가 122만4000개 벌통, 200억여 마리가 없어졌다. 양봉 농가에서 키우던 꿀벌의 56.3%이다. 꿀벌이 사라지는 원인으로는 농약, 꿀벌응애(기생 진드기), 기후변화로 인한 개화 시기와 꿀벌 활동 시기의 불일치, 꿀벌의 먹이가 되는 밀원식물의 감소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서울 시내 빌딩 옥상에 설치된 양봉장을 관리하는 박진 대표. [사진제공=어반비즈서울]
서울 시내 빌딩 옥상에 설치된 양봉장의 모습. [사진제공=어반비즈서울]

꿀벌의 실종이 대두되면서 도심 속에서 벌을 기르는 도시양봉이 주목받고 있다. 12일 오후 과천 국립과천과학관 곤충생태관에서 만난 10년차 도시양봉가 박진 어반비즈서울 대표를 만났다. 호텔, 기업 옥상이나 정원 등 수도권 곳곳에 마련된 20개의 양봉장을 관리하고 있는 박진대표는 "처음에는 벌이 꼬물꼬물 거리는 것이 귀여웠어요"라며 "강아지, 고양이를 기르는 것처럼 저에겐 꿀벌이 반려동물이었죠"라고 도시양봉을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꿀벌은 도시에서 기를 수 있는 유일한 가축이다. 다른 반려동물과 달리 벌을 키우면 꿀과 로열젤리 등 다양한 부산물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일반적인 가축과는 차이점이 있다. 꿀벌은 먹이가 부족하거나 주변 환경이 마음이 들지 않으면 미련 없이 벌통을 떠나버린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너무 덥거나 춥지 않게 벌통을 유지해 줘야 하고 주변에 먹이가 풍부한지 살피며 먹이가 부족하면 설탕 같은 당분을 제공해야 한다. 말벌 같은 천적이 찾아오면 쫓아버려야 한다. 꿀벌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도시양봉은 불가능하다.

29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양봉장에서 벌들이 벌통을 들락거리고 있다. 2023.08.12 choipix16@newspim.com

박진 대표는 "도시는 우리 생각보다 벌에게 유리한 공간이에요. 곳곳에 꽃들이 항상 피어있어 먹이가 풍부하고 먹이를 두고 다툴 경쟁자도 적죠"라며 도시가 벌들에게 유리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도시에서 수확한 꿀이 오염됐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에는 "벌꿀은 꿀벌이 넥타르(꽃꿀)를 삼켰다가 게워 내고 다시 삼키는 과정을 되풀이하면서 완성돼요"라며 "이 과정에서 중금속과 미세먼지를 걸러지죠"라고 말했다. 실제로 성분 검사를 해 보아도 산에서 채취한 꿀과 도시에서 채취한 꿀의 유의미한 차이는 없다.

남산양봉장에서 꿀벌을 돌보는 이윤서 씨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양봉장에서 벌통을 살피고 있다. 2023.08.12 choipix16@newspim.com
29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양봉장에서 열린 '꿀벌의 꿀잼교실'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벌집을 살펴보고 있다. 2023.08.12 choipix16@newspim.com
꿀벌 체험에 참여한 한 어린이가 꿀벌을 만지고 있다. [사진제공=어반비즈서울]

꿀벌은 위협을 가하지 않으면 함부로 인간을 공격하지 않는다. 침을 쏘면 자신도 죽기 때문이다. 사진 촬영을 위해 벌집 1m 이내로 접근해도 공격할 기세를 보이지 않는다. "처음에는 벌이 무서웠는데 가까이서 벌을 봐도 공격하지 않는 것을 보니까 이제 무섭지 않아요. 꿀벌이 많아져서 열매를 많이 맺히게 해 줬으면 좋겠어요."라는 꿀벌의 꿀잼교실'에서 만난 초등학교 3학년 안선우 어린이의 말처럼 꿀벌은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존재가 아니라 우리와 공존하는 소중한 친구이다. 이 귀여운 친구가 우리 곁을 떠나지 않도록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자. 우선 유기농과 무농약 농산물을 소비하는 것은 어떨까. 유기농과 무농약 농산물을 소비하는 행동은 벌들에게 치명적인 농약 사용량을 줄이는 것으로 이어진다. 2023.08.12 choipix1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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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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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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