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바이낸스 관련 보도에 하락 중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3일 오전 9시17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90 % 내린 2만9146.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1.73% 하락한 1838.65달러를 지나고 있다.
바이낸스 로고. [사진=블룸버그] |
비트코인은 전날 피치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상승 지지를 받으며 일시 3만달러 돌파를 시도했다.
피치는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증가를 이유로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했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탈중앙화 통화에 대한 수요를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코인 시장에는 호재로 받아들여졌다.
하세가와 유야 비트뱅크 애널리스트는 피치 강등 소식은 "비트코인의 단기 규제 우려를 희석시킬 수 있으며, 심리적 저항선인 3만달러 위로 가격을 밀어 올릴 재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간밤 미 법무부가 바이낸스와 관련한 시장 패닉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아래로 방향을 바꿨다.
미국 온라인 매체 세마포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미국 검찰이 바이낸스를 기소할 경우 거래소 운영 중단과 암호화폐 시장 패닉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법무부는 바이낸스에 대한 사기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나, 지난해 파산한 FTX처럼 시장 패닉이 걱정된다는 것. 이 때문에 검찰은 벌금 내지 기소 유예, 불기소 합의 등 다른 옵션들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도가 나온 직후 바이낸스 코인(BNB) 가격은 237달러 수준으로 급락했고, 비트코인 등 다른 코인 가격들 역시 아래를 향했다.
현재 바이낸스 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8% 떨어진 24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보도에 대해 바이낸스와 법무부 모두 코인데스크 논평 요청을 거부한 상태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