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도는 문화재청이 장수군 계남면 침곡리에 소재한 '장수 침령산성'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2일 밝혔다.
침령산성은 지난 2000년 12월에 도 문화재자료로 2020년 7월에 도 기념물 제141호로 승격 지정됐고, 이후 장수군과 함께 추가 학술조사 및 연구를 통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승격 지정됐다.
장수 침령산성 1호 집수시설 출토 토기[사진=전북도] 2023.08.02 obliviate12@newspim.com |
국가사적 장수 침령산성은 둘레 497m의 산성으로 문화재구역은 7필지 2만9150㎡에 달하는 장수군에 분포된 산성 중 최대 규모이다.
침령산성은 2005년 정밀지표조사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전북도와 장수군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5차례의 시·발굴조사를 추진했다.
발굴조사 결과 집수시설(集水施設), 건물지, 치(雉), 문지(門址) 등 다양한 시기의 유구와 유물이 출토됐다.
산성 내부에서 발견된 3기의 원형집수시설은 고대 집수시설 축조기술 뿐만 아니라 시대적 변천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서는 직구단경호(백제, 곧은 입에 목이 짧은 항아리), 소호(신라, 작은 단지), 청자 완편(고려, 사발 조각) 등이 출토된 것을 비롯해 기와, 금속 열쇠, 목간(글을 적은 나뭇조각) 등 다양한 종류와 시기의 유물이 출토됐다.
침령산성은 백제 세력과 신라세력의 접경지에 위치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산성을 사수하기 위한 치열한 각축전이 일어났던 역사적 현장이다.
후백제의 외곽 방어체계를 연구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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