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스마트폰 브랜드인 아너(HONOR, 중국명 룽야오, 榮耀)가 출시한 폴더블폰 '매직V2'가 놀라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 제품이 중국내 폴더블폰 중 가장 큰 히트작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중국 경제관찰보가 26일 전했다.
아너의 매직V2는 지난 12일 출시됐다. 출시와 동시에 히트상품 대열에 진입했다. 인터넷쇼핑몰 초도물량은 완판됐다. 현재 매직V2를 인터넷에서 구매하면, 계약금을 지불하고 9월까지 대기해야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아너의 오프라인 매장에는 줄이 길게 늘어서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온라인 구매가 지연되고 있는 만큼 어서 빨리 구매하려는 고객들과, 실제로 제품을 들어보고 접어보고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에 몰려들고 있는 것.
궈루이(郭銳) 아너 마케팅총괄(CMO)는 "전국적으로 오프라인 브랜드숍에 줄이 길게 늘어서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보충된 재고가 하루만에 다 팔려나가는 브랜드숍이 태반"이라고 설명했다.
매직V2의 인기몰이 배경은 제품 경쟁력에 있다. 폴더블폰은 무겁고 두꺼우며, 접히는 부분의 주름이 단점으로 꼽혀왔으나, 이 제품은 상당히 개선된 스펙을 보여주고 있다.
매직V2는 231g으로 가볍고, 두께는 9.9mm로 1cm에 못미친다. 갤럭시 폴드 제품에 비해도 가볍고 얇다. 매직V2의 배터리용량은 5000mAh로, 아이폰14 프로맥스의 4323mAh를 능가한다.
또한 접히는 부분의 주름현상도 대폭 개선됐다는 소비자 반응이 나온다. 아너측은 20만번의 접힘 실험을 거쳤다며 접힘 부분의 내구성이 높다고 소개했다.
가격은 256G제품이 8999위안(한화 약 160만원), 512G제품이 9999위안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출시됐던 갤럭시 폴드4에 비해 약 20% 가량 저렴하다.
이를 바탕으로 자오밍(趙明) 아너 CEO는 "현재 폴더블폰 영역에서 매직V2의 적수는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아너의 매직V2는 중국 로컬브랜드로서는 첫번째 폴더블폰 히트작으로 기록되고 있다. 폴더블폰에 대한 소비자 저변이 넓어지면 중국내 폴더블폰 트렌드가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샤오미 역시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을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아너는 과거 화웨이(華爲)의 스마트폰 브랜드였지만,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의 칩 조달이 어려워지자, 2020년 독자 법인화 됐다. 때문에 화웨이는 현재 5G 통신칩을 장착하지 못하고 있지만, 아너의 제품들은 퀄컴의 5G칩을 장착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매직V2 역시 퀄컴의 5G칩을 장착하고 있다. 지난해 아너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18%였다.
아너의 브랜드숍에 입장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줄을 서고 있다.[사진=웨이보 캡처] |
아너의 브랜드숍에 손님들이 몰려있다.[사진=웨이보 캡처]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