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대선 패배 후 발생한 의회 난입 사태 배후로 다시 기소당할 위기에 처했다고 18일 외신들이 전했다.
트럼프는 이날 트루스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연방 대배심의 대선 결과 번복 시도 조사 대상이라고 한 잭 스미스 특별검사의 서한을 받았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스미스 검사가 "내가 1월 6일 (의회 난입 사태) 대배심 조사 대상이라고 한 서한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것은 트럼프가 대선 패배 후 권좌에 남아 있으려고 의회 난입 사태를 조장했다는 이유로 연방검찰로부터 재차 형사 기소될 것임을 의미한다.
전직 연방검사인 피터 자이덴버그는 "조사 대상자라는 서한을 받은 사람은 합당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기소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연방 수사에서 혐의자에게는 검사가 기소하기 전 증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2021년 1월 6일 상원이 바이든의 대선 승리를 인정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의사당에 난입했다. 2020년 대선을 조사 중인 워싱턴 D.C. 연방법원 대배심은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등 트럼프 행정부 전직 고위 관리들의 증언을 청취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전직 관리들은 트럼프가 퇴임 전 수개월 동안 광범위한 선거 부정이 있었다는 거짓 주장을 내세워 자신들에게 압력을 행사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다나 네셀 미시간 검찰총장은 18일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유령 유권자 명부를 만들어 제출한 16명의 트럼프 지지자들을 형사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스미스 특검은 별도의 연방 형사 사건에서 국가기밀문서 유출 혐의로 트럼프를 형사기소한 바 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스미스 특검은 트럼프 변호인들에게 타깃 서한을 5월 19일 보낸 뒤 약 3 주 후에 트럼프를 기소했다. 트럼프 변호인들은 18일 사건을 담당한 지방법원 판사 아이린 캐논에 트럼프의 선거 운동 시기를 고려해 재판 일자를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캐논 판사는 재판을 12월에 시작해 달라는 검찰측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나 그렇다고 트럼프측의 무기한 재판 연기도 수용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는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스미스 검사실이 대배심 조사가 있기 4일 전에야 출두를 통보했다고 말했다.
한편 공화당 대선 후보로 트럼프와 경쟁하고 있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18일 검찰의 수사가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으로 트럼프를 기소해서는 안된다고 트럼프를 옹호했다.
[노바이 로이터=뉴스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오클랜드 카운티에서 개최한 공화당 선거자금 모금 행사 '링컨 데이 만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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