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백악관의 기밀문서 유출해 연방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존의 변호인들의 사임으로 새로운 법률팀을 꾸린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그의 자택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로 기밀문서를 유출하는 등의 혐의로 법무부에 의해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연방법 위반으로 기소된 역대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가 최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의 변호를 맡아왔던 짐 트러스티와 존 라울리 변호사는 이후 사임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
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연방 검찰이 진행하는 일체의 수사와 관련해 자신들은 전직 대통령(트럼프)을 위한 변호 업무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두 변호인들이 물러나고 토드 블랑쉬 변호사가 자신의 사건을 맡을 것이며 수일내 변호인을 추가로 선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물러나는 두 변호사에 사의를 표하면서 "그들은 과거에 볼수 없었었던 매우 부정직하고, 부패하고 사악하며 병든 사람들에 맞서왔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밖에 "조 바이든은 우리 나라에 대한 많은 범죄에 대해 언제 기소될 것이냐?"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MAGA)!"라고 적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3일 오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방법원으로 출석할 예정이며, 첫 법정 심리는 트럼프 재임시 임명한 에일린 캐넌 판사가 담당한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한편 트럼프는 뉴욕주에서 성추문 입막음을 위한 돈을 대기 위해 사업 문건을 조작한 의혹 등 총 34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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