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가족 대상…질병·건강·생명다양성 맞춤 교육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본인의 DNA를 직접 추출하고 PCR(특정 표적 유전물질을 증폭하는 방법)로 유전자 분석을 진행해 아침형 인간인지, 저녁형 인간인지 확인해볼 수 있다면. 갈라파고스섬에는 어떤 생물이 살고 있는지 생태계 속으로 들어가 볼 수 있다면 어떨까.
서울시립과학관이 암젠코리아와 청소년 대상 체험형 생명과학교육 프로그램인 '그로우 업, 바이오 업(Grow up, Bio up)'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강의 신청은 이날부터 서울시립과학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 후 참여가능하다. 오전·오후 2부제(오전 10시, 오후 2시)로 한 강의 당 20~30명 정원 하에 운영된다. 여러 강의에 대한 중복 신청도 가능하다.
서울시립과학관과 암젠코리아가 청소년 대상으로 눈높이 생명과학교육을 진행한 지는 지난해까지 3년이 됐다. '그로우 업, 바이오 업'은 서울시립과학관의 첫 민관협력 사례로 2022년 한해에만 800명의 참여했으며 참여자 중 95%가 교육 프로그램에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2022년 8월 그로우 업, 바이오 업 프로그램 진행 모습 [사진=서울시] 2023.07.09 kh99@newspim.com |
'그로우 업, 바이오 업'은 ▲초등학교 4~6학년 대상 '메타버스로 떠나는 생물다양성 교실'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아동·청소년, 가족 대상 '내 몸 어디까지 알고 있니?' 과학실험교실로 구성돼 있다.
이달 29일부터 30일 운영 되는 '메타버스로 떠나는 생물 다양성 교실'은 서울시립과학관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Gather Town)에서 진행된다. 바닷 속, 갈라파고스 섬 등 가상공간을 넘나들며 즐거운 체험과 함께 생물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프로그램이다.
서울시립과학관 교육실에서 진행되는 '내 몸 어디까지 알고 있니?'는 다음달 8일부터 13일까지 6일간 운영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유전자', '암세포', '혈색소', '바이러스' 등으로 인체와 질병, 건강에 대해 생생히 체험해 볼 수 있는 10개의 체험형 과학실험으로 구성됐다.
대표적으로 '나는 아침형인간일까 저녁형 인간일까?' 프로그램은 참여자가 본인의 유전자를 직접 추출해 PCR분석까지 진행하며 가족과 함께 형질다형성 확인까지 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외에도 오가노이드, 혈색소, 기생충 등 다양한 주제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유만선 서울시립과학관 관장은 "이번 그로우 업, 바이오 업 생명과학 교육 프로그램을 계기로 국내 아동·청소년들이 생명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느끼고 자연스럽게 생명과학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아동·청소년에게 생명과학의 매력을 알리는 눈높이 맞춤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