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예술형 대안학교로 발전 계획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 어린이병원 내 발달장애 소아·청소년을 위한 레인보우 예술센터가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서울시어린이병원은 10일 본원 발달센터 2층에 예술적 재능이 있는 발달장애(지적·자폐성 장애 등) 소아·청소년을 위한 레인보우 예술센터를 개소하고 운영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예술센터의 개소는 2009년부터 13년간의 레인보우 뮤지션 프로젝트 성과의 토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본원 발달센터 음악 치료를 받은 재능 있는 레인보우 뮤지션들이 매년 콘서트와 치유 공연, 유튜브 채널을 통한 콘텐츠 활동 등을 통해 꾸준히 참여하면서 성장해 온 결실이다.
이 예술센터는 '통합예술 치료교육 체계 시스템 모델'로 예술을 매개로 특수교육과 사회성 치료를 합친 통합 시스템으로 국내에서는 첫 시도다. 지원사업은 '레인보우 예술학교' (치료교육), '브릿지 캠프힐'(미래준비), '가족 마음 허브'(가족정서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자료=서울시] 2023.07.09 kh99@newspim.com |
이 중 '레인보우 예술학교'는 예술적 재능이 있는 소아·청소년을 발굴해 역량 있는 아티스트로 발전할 수 있도록 치료, 교육하고 장애 아동의 사회적 자립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개설됐다.
올 초 모집 공고에 2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릴 정도로 폭발적 호응을 보였다. 영상 1차 심사 후 엄선된 지원자 대상으로 지난 3월 두 차례에 걸친 오디션에서 피아노, 트럼펫, 바이올린, 성악 등 다양한 예술적 재능을 가진 아이들이 모여 실력을 뽐냈다. 치열한 경쟁 끝에 선정된 최종 80명은 개인별 특성을 고려해 반 편성이 이뤄졌다.
어린이병원은 이 예술센터가 본격 운영되고 안정화가 되면 향후 보호자들의 절실한 수요를 반영해 대상을 학교 적응이 어려운 경계성, 발달장애 소아․청소년까지 확대하고 의료환경에서 학교 정규교육과정과 예술 치료·교육을 동시에 적용하는 국내 첫 통합 치료․교육 모델인 희망의 대안학교로 발전을 모색 중이다.
희망의 첫 발걸음으로 지난 5월 이 예술센터 설립을 위해 배우 박보영이 1억원을 기부했다. 이 기부금은 연내 예술센터 치료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 밖에 서울시어린이병원 예술센터 관련 자세한 정보는 레인보우 예술학교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유트브 '레인보우TV'로 확인할 수 있다.
남민 서울시어린이병원장은 "'레인보우 예술센터'가 중심이 돼 예술적 재능이 있는 발달장애인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치유와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 등을 보다 촘촘하게 보완하고, 지역사회·기업과 연계를 강화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 이라며 "향후 대상과 치료교육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예술형 대안학교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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