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하반기 정식 서비스 출시 계획
차량 가격만 지불, 배터리는 매월 구독료 납입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기아가 배터리를 제외한 차량 가격 만을 초기 구매시 지불하고 배터리 가격은 매월 구독료를 납입하는 방식의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에 나선다.
기아는 지난 3일 서울 현대캐피탈 본사에서 기아 국내eBiz솔루션실장 윤승규 상무, 현대캐피탈 Auto법인사업실 김병진 실장, 신한EZ손해보험 경영지원그룹장 구교영 전무,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 김동완 이사장, 한미산업운수 오광원 대표이사, 상록교통 김창운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기아가 배터리를 제외한 차량 가격 만을 초기 구매시 지불하고 배터리 가격은 매월 구독료를 납입하는 방식의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에 나선다. [사진=기아]2023.07.04 dedanhi@newspim.com |
기아는 이번 실증 결과를 기반으로 2024년 하반기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사업은 지난 6월 1일 배터리 저당권 설정을 위한 한국교통안전공단 등록시스템 개편 후 공식적으로 처음 진행되는 시범사업이다.
배터리 구독 서비스는 배터리를 제외한 차량 가격만을 초기 구매 시 지불하고 배터리 가격은 매월 구독료를 납입하는 방식으로 전기차 구매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구독 기간의 배터리 가치에 대한 비용만 지불하게 되어 차량 유지 비용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이와 함께 배터리 전용 보험 가입이 가능해 현재는 자기차량손해담보보험(자차보험) 가입이 불가능한 영업용 차량(택시)의 보험 적용이 가능해진다. 배터리 고장 발생 시 운영 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한편 이번 실증사업은 기존 유사한 배터리 구독 서비스 사업이 가지고 있던 불합리한 조건들을 없애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업계에서 제공되고 있는 배터리 구독 서비스는 계약 종료 후에는 배터리 소유권을 리스사에 이관해야 하며, 구독 중인 배터리의 고장이 발생할 경우 고객이 모든 수리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등 공급자 중심의 상품 설계로 오히려 전기차 유지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
기아는 이번 실증을 통해 배터리 잔존가치 산출 표준모델을 기반으로 잔존가치를 높여 고객이 부담하는 월 구독료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 '배터리 전용 보험'을 개발해 구독 중 사고/고장 등이 발생할 경우 별도의 비용부담 없이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안전장치까지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실증사업에서 기아는 배터리 구독 서비스 총괄기획 및 EV 차량공급, 폐배터리 매입 및 활용처 확보를 담당하고, 현대캐피탈은 '배터리 리스 상품 개발', 신한EZ손해보험은 '배터리 전용 보험상품 개발'을 담당한다.
실증사업 대상인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 및 예하 2개 업체(한미산업운수, 상록교통)는 시범 서비스 운영 및 정식 서비스화에 필요한 비용 효율성, 운영 안정성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또한 참여사들은 향후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배터리 잔존가치 산출 표준모델' 수립을 위해서도 협력할 예정이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