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년 대비 10.8% 증가 208만1462대 판매
기아, 전년 대비 11.0% 증가 157만5920대
상반기 현대차·기아 합산 영업이익 13조 원 넘을 듯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상반기에 높은 판매실적을 거두면서 상장사 영업이익 1위와 2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와 기아가 3일 공시한 올해 상반기 판매 실적은 현대차가 전년 대비 10.8% 늘어난 208만1462대, 기아는 11.0% 늘어난 157만5920대이었다.
현대차 기아 사옥[사진=현대차그룹] |
현대차는 이 기간 국내에서 전년 대비 18.6% 늘어난 39만6550대를 팔았고, 해외에서는 9.1% 성장한 168만4912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올 상반기 국내 29만2103대, 해외 128만1067대, 특수 275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한 157만5920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미국, 유럽, 인도에서 상반기 최대 판매량을 경신하며 권역별로도 괄목할 만한 실적을 보였다.
이같은 사상 최대 실적으로 현대차와 기아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포스코 등을 제치고 국내 상반기 상장사 영업이익 1·2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상반기 현대차와 기아를 합친 영업이익은 13조원를 넘어서고, 올 한 해 영업이익은 사상 최초로 20조원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이같은 현대차와 기아의 호성적은 지난해 완성차 업계에 큰 부담이 됐던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되며 생산량이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여기에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차량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등 고수익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 믹스가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높아졌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의 하반기 전망도 밝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원자재 가격 하락의 효과가 3분기부터 본격 반영되면서 현대차와 기아의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와 기아의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