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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23', 모두를 위한 경계없는 예술 펼친다

기사입력 : 2023년06월21일 09:39

최종수정 : 2023년06월21일 09:39

- 음성 해설 제공으로 시각장애 관객 접근성 향상, 코끼리들이 웃는다의 '물질'
싱어송라이터 서사무엘과 수화 아티스트 지후트리가 준비한 눈과 귀로 함께 즐기는 무대 '그러면 사랑 얘기는 누가 하지'
텍스트와 수화로 나누는 '찐친 바이브' 이랑x모어 '왜 내가 너의 친구라고 말하지 않는 것인가'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의 '싱크 넥스트 23'에서 공존의 메시지를 담은 3개 작품을 통해 장르와 아티스트,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넘어 다양한 관객층에게 다가간다.

세종문화회관 컨템퍼러리 시즌 '싱크 넥스트 23(Sync Next 23)'은 예술적 실험과 도전, 동시대성을 겸비한 강력한 공연 12편을 7월 6일부터 9월 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싱크 넥스트 23'은 일렉트로니카, 인디, R&B, 트로트, 락 등 다채로운 음악 장르와 스트릿 댄스, 마임, 설치미술까지 대중성과 예술성을 두루 갖춘 공연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에서도 특히, 코끼리들이 웃는다의 '물질', 서사무엘x지후트리 '그러면 사랑 이야기는 누가 하지', 이랑x모어 '왜 내가 너의 친구라고 말하지 않는 것인가' 3편의 공연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듯 장르와 언어, 계층의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방식의 조화로운 예술 활동과 공존의 가치를 지향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코끼리들이 웃는다의 '물질' 포스터 [사진=세종문화회관]

◆ 섬처럼 떨어져 있는 사람들, 한 바다에 몸을 담고 있는 우리 '물질'

관객참여형 연출이 강점으로, 커뮤니티와 장소가 지닌 이야기를 결합해 독특한 방식의 이머시브 공연을 만들어온 '코끼리들이 웃는다'의 이진엽 연출은 '물질'(7.20~23)의 첫 실내 공연을 선보인다. '물질'은 제주 해녀들이 "물질할 때 매일 죽으러 들어갔다 살아서 나온다"고 한 인터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는 사회적 소수자들과 난민들 즉,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지만 사회의 관심에서 배제되어 있는 이들의 삶에 주목한다. 군중 속에서 항상 북적대며 살아가지만 함께 있어도 채워지지 않는 외로움을 느껴본 현대인이라면 무대 위 수조가 그어둔 경계를 넘어 가슴 뭉클해지는 순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018년 안산국제거리극축제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이번 '싱크 넥스트 23'을 통해 처음으로 야외가 아닌 실내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특히 주말인 7월 22일과 23일 공연은 시각장애인 관객을 위한 음성 해설 서비스를 제공하는 배리어프리 공연으로 진행된다. 시각장애인 관객에게는 FM 수신기를 통해 무대 이미지, 배우들의 행동 등 시각 정보를 음성으로 전달한다. 공연 전에는 시각장애인이 무대와 소품을 직접 만져보는 터치 투어(Touch Tour)를 통해 장애인 관객의 접근성을 강화하고 공연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서사무엘X지후트리 '그러면 사랑 얘기는 누가 하지' 포스터 [사진=세종문화회관]

◆ 손으로 부르고 눈으로 듣는 사랑 이야기 '그러면 사랑 얘기는 누가 하지'

사랑은 지나치게 포괄적이고, 믿을 수 없을 만큼 개별적이다. 모두가 하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사랑 이야기가 특별하고 새로운 형태로 무대 위에 펼쳐진다. 싱어송라이터이자 뮤지션들의 뮤지션으로 불리는 서사무엘과 수화를 예술로 승화시킨 수화 아티스트 지후트리가 만나 '그러면 사랑 얘기는 누가 하지'(7.28~30)를 선보인다. 서사무엘의 감각적이고도 세련된 음악과 '수화'가 가진 예술적 아름다움과 언어로서의 매력을 통해 관객들의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을 예정이다.

서사무엘의 음악과 지후트리의 수화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이 공연에서는 아티스트가 서로를 마주 보는 형태로 두 개의 무대를 설치하고, 두 무대 사이에 객석을 마련한다. 두 아티스트의 무대 배경을 이루는 스크린에는 서로의 모습이 실시간으로 송출될 예정이다. 관객들은 두 아티스트가 언어의 경계를 허물고 새롭게 만드는 에너지를 두 눈과 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랑과 모어의 '왜 내가 너의 친구라고 말하지 않는 것인가' 포스터 [사진=세종문화회관]

◆ 경계를 허물고 관계를 확장하는 무대 '왜 내가 너의 친구라고 말하지 않는 것인가'

'왜 내가 너의 친구라고 말하지 않는 것인가'(8.8)는 경계에 서서 때로는 안을 향해, 때로는 밖을 향해 노래해온 이랑과 세상의 모든 경계들을 지우며 춤춰온 모어가 선보이는 릴레이 낭독극이다. 가수이자 작곡가, 영화감독이자 소설가로도 잘 알려져 있는 이랑과 안무가, 드랙 아티스트, 배우이자 작가의 삶을 사는 모어는 '장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서 입지를 다져온 재주 많은 예술가들이다.

가수 이랑은 오래 전부터 공연장의 문턱을 낮추고자 콘서트에 문자 통역을 제공해오고 있다. 10년 지기 친구인 두 아티스트가 함께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무대 중앙에 걸리는 막 위로 두 사람이 나누는 이야기가 텍스트화 되기도 하고, 수어 통역을 통해 노랫말을 시각화하기도 한다. 이랑은 모어의 글을 음악으로 들려주기도 하고, 모어는 그 음악을 배경 삼아 춤과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공연 끝에는 애프터 파티를 통해 무대 위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나누고 함께 어울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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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9.2%… 2.1%p 올라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8.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2.2%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9.0%p다. 연령별로 보면 5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9% '잘 못함' 73.4%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6.6% '잘 못함' 71.8%였다. 40대는 '잘함' 24.6% '잘 못함' 74.9%, 50대는 '잘함' 22.8%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6.9% '잘 못함' 61.6%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4.1% '잘 못함' 49.8%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4.0%, '잘 못함'은 62.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3.5% '잘 못함' 74.0%, 대전·충청·세종 '잘함' 26.5% '잘 못함' 72.1%, 부산·울산·경남 '잘함' 37.7% '잘 못함' 61.0%로 분석됐다. 대구·경북은 '잘함' 42.6% '잘 못함' 56.5%, 전남·광주·전북 '잘함' 16.5% '잘 못함' 79.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6.8% '잘 못함' 64.8%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6% '잘 못함' 71.6%, 여성은 '잘함' 31.8% '잘 못함' 65.0%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원인에 대해 "원전과 관련해 체코 방문 등 외교 성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최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이 오히려 60대~70대 이상 전통 보수 핵심 지지층을 결집했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70대 이상 보수 지지층이 결집했을 수 있다"며 "아직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의혹에 반발하는 일종의 경계심리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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