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다시 오르는 주담대 금리...매수심리 개선에 '부담'

기사입력 : 2023년06월20일 15:50

최종수정 : 2023년06월20일 16:03

시중금리 상승에 주담대 상단 6%대로 꿈틀
4억 대출자 월 원리금 10만~20만원 늘어
대출금리 추가 인상, 경기둔화 우려에 관망세 확산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꿈틀대면서 최근 회복세를 보이던 주택 매수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출금리가 상승하면 이자 상환액이 늘어 주택 매수에 부담이 커진다. 집값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지만 장기적으로 불확실성이 남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기 어려운 환경이다.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는 데다 급매물 소진으로 매도호가가 높아져 당분간 주택시장에 관망세가 확산할 가능성이 커졌다.

◆ 주담대 금리 상단 5%대에서 6%대로...이자부담 확대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내림세를 보이던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주택 대기수요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전날 기준 주담대 변동형 금리는 연 4.23~6.12%다. 두 달 전과 비교해 상단이 0.27%p(포인트) 상승했다. 신용도와 상환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5%대로 낮아졌던 상단 대출금리가 6%대 높아진 것이다. 신용대출 변동금리(6개월)도 4.37~6.37%로 같은 기간과 비교해 금리 상단이 0.35%p 높아졌다.

주담대 금리가 다시 상승하면서 주택 매수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서울=김보나 인턴기자]

대출금리 상승은 주택 매수심리에 큰 영향을 미친다. 주택 마련을 위해서는 수억원의 대출을 받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최근 대출금리가 하락하면서 거래량이 늘어난 것과 비슷한 원리다. 4억원을 변동형 주담대를 30년 만기·원리금균등상환으로 대출받은 차주는 5.5% 금리에는 월 원리금이 227만원 안팎이지만 6.0%로 상승하면 240만원으로 13만원 정도 늘어난다.

기존 변동금리로 대출받은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도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상대적으로 주택 가격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영끌족이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 4월 20대 이하와 30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율은 38.8%로 2022년 4월(42.3%)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성동(56.9%)·강서(50.6%)·서대문(48.2%)·구로(47.9%)·성북구(46%) 등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인 강남(29.8%)·서초구(23.1%)에선 2030 매입 비중이 작았다.

◆ 추가 인상 유력...관망세 확산 불가피

대출금리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자 상환의 압박은 더 커질 공산이 크다. 미국 중앙은행이 연내 기준금리를 1~2차례 인상할 가능성이 큰 데다 고금리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5.00∼5.25%)과 한국(3.50%)의 금리차가 1.75%p로 벌어진 상황에서 미국 금리가 인상될 경우 국내 시중금리가 동조화될 여지가 있다.

대기 수요자의 경우 매도호가가 높아진 상황에서 대출이자까지 늘어나면 주택 매수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전국 주요 단지의 아파트값은 작년 하반기부터 급속도로 내림세를 보이면서 최고가 대비 30~40% 하락했으나 최근에는 급매물 소진에 추격매수까지 붙어 저점대비 절반 정도 되돌린 모습이다.

역전세난도 매수심리를 짓누를 최대 악재 중 하나다. 역전세난은 주택 가격이 급락하면서 전세 시세가 계약 당시보다 하락해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돌려주는 것이 어려워진 상황을 말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세계약을 맺은 서울 아파트의 54%에서 2년 전보다 전셋값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주인들은 2년 전에 받은 보증금에서 평균 1억원을 얹어 돌려줬다.

2021년 하반기 매매시장과 전세시장이 고점을 찍었던 만큼 올해 하반기에는 전세거래의 70~80%가 역전세난에 놓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 경우 보증금 반환이 어려운 집주인들인 시장에 주택을 처분을 할 수밖에 없고, 매도물량 증가는 집값 약세로 이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하반기부터 2년 전 고점에서 계약된 물건의 재계약이 이뤄지면서 역전세난이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이는데 전세시장뿐 아니라 매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고금리,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불확실성이 여전해 과도한 대출을 통한 투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