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여수, 석유화학 의존도 지나쳐…수소·MICE 육성해야"

기사입력 : 2023년06월08일 09:00

최종수정 : 2023년06월08일 09:00

대한상의, 여수서 '지역경제포럼' 개최
"석화 업종 부침에 지역 전반 출렁일 수 있어"

[서울=뉴스핌] 백진엽 선임기자 = 석유화학 업종에 지나치게 의존도가 높은 여수의 산업구조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수소산업이나 MICE 산업 육성을 통해 석유화학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8일 오전 여수상의에서 '제8차 지역경제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석유화학에 지나치게 의존적인 여수의 산업구조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며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수세계박람회장.[사진=여수시]

우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특정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으면 해당산업의 부침에 따라 지역경제 전반이 출렁일 수 있는데, 석유화학 업종의 경우 글로벌 수요감소 및 중국의 기술추격 등 위협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석유화학산업의 고도화 전략과 더불어 수소특화산업 등 미래산업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여수의 산업구조 특성상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데, 여수지역 석유화학 기업들이 바스프나 BP, 쉘 등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들처럼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ESG경영 활동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주제발표를 맡은 오병기 광주전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여수 제조업에서 석유화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98%에 달한다(2021년 생산액 기준)"며 "2016년 이후 석유화학 부가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여수 경제의 저성장세도 고착화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석유화학산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미래산업, 특히 수소나 MICE를 육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종희 한국에너지공대 교수는 여수가 키워야 할 미래산업으로 수소산업을 꼽았다. 한 교수는 "현재 여수는 수소생산능력 전국 2위로 전체 수소 생산의 34%를 담당할 만큼 수소분야 잠재력이 크다"며 "특히 전세계 그린수소 시장이 2021년 4억4000만달러에서 2026년 43억7000만달러로 10배 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만큼, 여수시와 중앙정부 차원에서 그린수소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임영찬 한국해양문화관광산업연구원장은 "여수는 항공과 고속도로, KTX 등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이 매우 용이하고 엔데믹 전환에 따라 여행수요 또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복합해양레저관광 도시를 구축하고, 마이스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마이스 참가자의 1인당 평균 소비액은 일반 관광객의 3배에 달한다"며 "2012년 여수엑스포 개최경험과 여수시의 강력한 의지로 여수 경제 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럼에서는 여수 기업들의 신기업가정신 확산을 위한 그간의 노력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용규 여수상의 회장은 "그동안 여수상의는 관내 기업들과 함께 지역 경제의 근간인 전통시장 살리기 사업, 교통약자 편의제공을 위한 근로자 통근버스 지원 사업, 해양 폐플라스틱 수거 클린 캠페인 등 기업의 사회적 가치 이행을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기업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이용규 여수상의 회장, 송주호 산업부 지역경제총괄과장, 김종기 여수부시장, 오병기 광주전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종희 한국에너지공대 교수, 임영찬 한국해양문화관광산업연구원 원장, 염동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지역본부장, 백정원 여수광양항만공사 여수엑스포사후활용추진단장 등 여수 지역 경제계, 지자체, 연구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jinebi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사진
'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