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돈 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인공지능(AI) 열풍에 편승할 차기 주자로 소프트웨어 기업들을 지목했다.
캐시 우드는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엔비디아를 처음 매입했을 때의 위치에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들을 찾고 있다"며 "엔비디아가 하드웨어 1달러를 판매할 때마다 소프트웨어 기업들과 SaaS(구독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8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시 우드 ARK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대표 [사진=블룸버그] |
그러면서 AI 수혜주로 부상할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유아이패스(종목명:PATH), 트윌리오(TWLO), 텔라닥 헬스(TDOC) 등을 꼽았다. 모두 아크가 운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보유한 기업들로 지난 2021년 고점에서 80~90% 가량 주가가 하락한 상태다.
이들 종목의 주가 폭락에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운영하는 아크 이노베이션 ETF의 주가도 올해 2월 기록한 정점 대비 10% 넘게 빠졌다. 같은 기간 나스닥100지수가 12% 오른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편 우드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급등하기 전인 1월 보유하고 있던 엔비디아의 주식을 대거 정리해 랠리를 놓쳤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캐시 우드의 대표 상품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는 지난 2014년부터 엔비디아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 기술주의 주가가 급락하자 보유하고 있던 엔비디아의 주식을 지난해부터 올해 1월에 여러 차례 걸쳐 대부분 매각했다.
이와 관련 캐시 우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엔비디아 주가가 올해 예상 매출의 25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주가가 지나치게 비싸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4년부터 엔비디아가 다른 반도체 제조업체보다 AI 부문에서 성장성을 보일 것으로 믿었으며, AI 시대를 계속 끌어나갈 것"이라면서도 현재 주가는 고평가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크의 리서치에 따르면, 향후 5~6년 후 수십 개의 AI 승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테슬라를 그 중 하나로 꼽았다.
우드는 "테슬라가 AI 분야 최대 승자가 될 것"이라며 현재 200달러 수준인 테슬라의 주가가 2027년에는 2000달러로 10배 가량 뛸 것으로 예상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