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IFRS17發 보험사 실적 '부풀리기' 우려···당국, 세부기준 마련키로

기사입력 : 2023년05월19일 13:53

최종수정 : 2023년05월19일 13:53

삼성생명 순익 123.5%↑·롯데손보 655.5%↑
장기보장성보험 늘리며 CSM 확대 전략
증권가, 실적 비교 한계 지적도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주요 보험사가 지난 1분기 실적 발표를 마무리한 가운데 올해부터 시행한 새 회계기준(IFRS17) 영향으로 보험사 실적 변동 폭이 커졌다. 순이익이 1년 만에 최대 600% 넘게 증가한 곳도 있다. 다만 회계기준이 바뀐 만큼 과거 실적과 비교하는 데 제약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19일 전자공시사이트를 통해 주요 생명·손해보험사 지난 1분기 개별 기준 실적을 분석한 결과 다수 보험사는 순이익이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생명보험사를 보면 삼성생명 순이익은 7948억원으로 1년 사이에 123.5% 증가했다. 교보생명은 4491억원으로 50.7% 늘었다. 동양생명은 1565억원으로 129.6% 증가했다. KB라이프와 농협생명, 흥국생명, 미래에셋생명, DB생명도 순이익이 두자릿수 증가을 기록했다. 다만 한화생명과 신한라이프 순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손해보험사를 보면 삼성화재 순이익은 58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7% 증가했다. 메리츠화재 순이익은 4047억원으로 24.5% 늘었다. KB손해보험 순이익은 2633억원으로 29% 증가했다. 롯데손해보험과 NH농협손해보험 순이익은 각각 655.5%, 163.4% 늘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3.05.19 ace@newspim.com

보험사는 지난 1분기 실적이 증가한 배경으로 IFRS17 도입을 대비한 장기보장성보험 확대를 꼽는다. IFRS17에서 사용하는 서비스계약마진(CSM) 확대에 적극 나섰다는 설명이다.

IFRS17에서는 보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한다. CSM은 보험 부채 구성 항목 중 하나로 보험 계약으로 얻을 수 있는 미실현 이익을 의미한다. CSM은 일단 부채로 잡은 후 매년 상각해 수익에 반영한다.

순이익이 크게 불어난 롯데손해보험은 "IFRS17 도입 후 첫 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과 장기보장성보험 신규 월납, 장기보장성보험 원수 보험료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은 단기손익에 연연하지 않고 장기보장성보험 확대를 위한 판매비 투자에 나서는 등 IFRS17 도입에 선제적으로 대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1분기 실적 증가에도 보험사 안팎에서는 이번 실적치 분석에는 한계가 있다고 있다는 분위기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실적을 분석하는 데 있어 지난해 실적은 ISA39 기준이라는 점과 SAP 기준으로 지난해 1분기 수치가 제공되지 않아 세부 항목 비교에 제약이 존재한다"며 "K-ICS 세부 기준과 CSM 산출 기준에 대한 가이드라인 등 제도 측면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 또한 "IFRS17 도입 후 가장 큰 변화는 회사 간 비교가 어려워졌고 "동일한 회사라도 과거와의 비교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결국 IFRS17 이후 수치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조정을 거친 후에야 신뢰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IFRS17 도입에 따른 혼란을 줄이고 보험사가 낙관적인 가정으로 실적을 부풀리는 사례를 막기 위해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각 보험사가 회계상 기초 가정을 합리적으로 설정할 것을 당부하며 미래 실손보험 손해율과 무·저해지 보험 해약률 등에 대한 가정 등 계리적 가정 세부 기준을 제시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보험업권 재무·손익 변동 요인 등 IFRS17 설명회도 열 예정이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