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지속 증가하던 중국의 가계저축액이 4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중국인들이 소비를 늘렸다기보다는, 재테크 심리가 호전되면서, 중국인들이 예적금에서 자금을 빼내 펀드에 투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4월 위안화 저축액이 전월대비 4609억위안 감소했다고 중국 증권일보가 인민은행 발표자료를 인용해 12일 전했다. 가계저축액은 1조2000억위안(약 230조원), 기업 저축액은 1408억위안 감소했으며, 비은행 금융기관의 저축은 2912억위안 늘었다.
그동안 중국은 가계저축액이 지속 증가해왔다. 코로나 기간 동안 경제불안감을 느낀 중국인들이 소비를 줄이고 저축액을 늘린 것. 지난해 가계저축은 17조8400억위안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도 9조9000억위안 증가했다.
중국의 신용평가사인 둥팡진청(东方金诚)은 "4월달 펀드상품 매입액이 대폭 증가했다"면서 "소비자들이 은행에서 돈을 빼내 대거 펀드로 이동시켰다"고 평가했다.
자오롄(招联)금융 역시 "최근 증권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펀드수익률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재테크 심리가 개선되고 있으며, 개인 자금이 은행에서 펀드,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최근 금 펀드 판매가 대폭 늘었다"고 소개했다.
선완훙위안(申万宏源)증권은 "시장은 가계저축 감소가 소비회복의 신호이길 기대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저축감소액이 소비시장이 아닌 금융시장으로 유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