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오는 2024년 미국 대선 유력 공화당 경선주자로 거론되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가 내주 한국을 방문한다.
플로리다주지사실이 20일(현지시간)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디샌티스 주지사는 부인 케이시 여사와 함께 무역사절단을 데리고 주말인 오는 22일부터 일본, 한국, 이스라엘, 영국을 순방한다.
그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 촉진을 위해 다른 국가들과 협력관계 구축에 힘을 쓴 덕분에 플로리다주는 전 세계에서 15번째로 큰 경제를 가졌다"며 "무역사절단의 방문은 우리의 경제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선진 플로리다의 지위를 계속 증명해보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장 먼저 일본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무상, 여러 기업인들을 만난다.
이후 한국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 정치 지도자들을 만난다.
주지사실은 "한국과 플로리다주의 상품 교역 규모는 13억달러(약 1조7240억원)가 넘는다. 한국은 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 7번째로 가장 큰 플로리다의 교육 파트너"라며 "지난해 한국은 플로리다에서 3억4160만달러 이상의 상품을 수입했고, 플로리다는 9억5100만달러 상당을 한국에서 수입했다"고 한국을 소개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오는 27일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그는 이스라엘 건국 25주년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며, 정부 지도자들과 기업인들을 만난다.
마지막 방문지인 영국에서는 제임스 클레벌리 외무부 장관 등 고위급 인사와 기업인들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
디샌티스의 해외 순방은 올해 늦은 봄이나 여름 초기일 것으로 예상되는 2024년 대선 출마 발표에 앞선 '외교 능력 보여주기'란 진단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디샌티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영토 분쟁'에 불과하고, 미국이 우크라를 지원하는 것은 '전략적 이익이 아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공화당 의원들조차 비판했었다며, 이를 만회하기 위한 성격의 해외 순방인 듯 하다고 해석했다.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 공화당 행사에서 기조연설 하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 2023.04.06 [사진=블룸버그]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