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법원 "경찰, '故방용훈 주거침입' 부실수사"…국가배상 책임 인정

기사입력 : 2023년03월28일 15:55

최종수정 : 2023년03월28일 15:55

담당 경찰관, 편의 제공 등 위법행위로 유죄
"피해자인 처형 부부에 2000만원 배상해야"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경찰이 고(故) 방용훈 전 코리아나 호텔 사장이 처형 집에 침입해 난동을 피운 사건을 부실하게 수사한 것과 관련해 국가배상 책임을 인정한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8부(김도균 부장판사)는 28일 방 전 사장의 배우자인 고 이모 씨의 언니 A씨 부부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원고들에게 각 1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jeongwon1026@newspim.com

앞서 이씨는 2016년 9월 방 전 전 사장과 자녀들이 자신을 학대했다고 주장하며 극단적 선택을 했고 A씨 등 유족들은 방 전 사장을 고소했다.

방 전 사장은 같은 해 11월 아들과 함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처형 A씨의 자택을 방문해 현관문을 돌로 내리쳤고 주거침입 및 재물손괴 혐의로 고소돼 수사를 받았다.

방 전 사장 사건을 담당한 당시 서울 용산경찰서 소속 경위 B씨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방 전 사장은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A씨의 항고로 재수사 끝에 공동주거침입 혐의로 벌금형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재판부는 "이 사건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관은 방 전 사장을 조사하면서 각종 편의를 제공했고 다른 경찰관이 피의자 신문에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참여한 것처럼 허위로 조서에 기재하고 날인하는 등 공문서를 위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 전 사장의 주거침입이 명백히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이 제출됐음에도 (검찰에) 불기소 송치했다"며 "범죄를 수사하는 수사기관이 지켜야 할 법규상 한계를 위반했고 이는 도저히 간과할 수 없는 위법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기수사로 약식명령 발령에 이를 때까지 6개월에 이르는 등 이 사건의 진상규명이 지연돼 피해자인 원고들이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국가는 국가배상법 제2조에 따라 원고들에게 정신적 고통에 대한 금전적 배상을 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다만 검찰이 이씨에 대한 공동존속상해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강요로만 기소한 부분, 법원의 문서제출명령에 응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위법행위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한편 B씨는 허위공문서작성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달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