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14점 약 102억원 규모 작품 출품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케이옥션 3월 경매에 한국 근대 미술을 이끈 박수근, 이중섭 작품부터 알렉스 카츠, 조엘 메슬러, 쿠사마 야요이 등 해외 인기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된다.
오는 29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열리는 케이옥션 3월 경매에는 총 114점, 약 102억원어치 작품이 출품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유영국의 'Work' [사진=케이옥션] 2023.03.17 89hklee@newspim.com |
김환기와 함께 추상화단의 효시이자 거장인 유영국의 작품 'Work'가 경매에 오른다. 작가가 1980년에 그린 이 작품은 작가가 좀 더 평화롭고 자연에 가까운 그림을 제작하던 시기에 작업하던 것이다. 추상화된 조형에서 자연의 정수와 서정성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이번 경매에 출품되는 박수근의 '무제'는 미공개 작이다. 노상에 앉아 있는 두 남자와 일을 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두 여인 그리고 아이들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박수근의 작품에는 여성과 남성이 동시에 등장하는 경우가 드물다. 하는 일 없이 앉아 있는 것으로 보이는 두 남자, 이들과 대조되게 머리에 짐을 인 두 여인 그리고 아이를 그린 이 작품의 추정가는 1억~3억원이다.
한국의 자연과 기후에 맞는 빛과 색채로 한국적 인상주의를 완성한 오지호의 작품 '풍경'도 경매에 등장한다. 바다가 보이는 항구, 눈 덮인 겨울 풍경, 초가집 등을 종종 그린 오지호 작가는 '풍경'을 통해 인상주의 화법으로 바다를 표현했다. 대상을 과감하게 생략했으나 잘 짜인 구도와 빛과 색채의 조화가 특징인 작품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박수근의 '무제' [사진=케이옥션] 2023.03.17 89hklee@newspim.com |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중섭의 '돌아오지 않는 강' [사진=케이옥션] 2023.03.17 89hklee@newspim.com |
알렉스 카츠의 대형 꽃 회화 작품 'Yellow Goldenrod (PA)'도 출품된다. 코로나19 이후 꽃 그림에 더욱 매진해온 카츠의 대형 작품이다. 분홍빛 바탕에서 따뜻함이 느껴지고 노랗고 부드러운 잎을 자랑하는 꽃이 또 한번 시선을 사로잡는다.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묵묵히 자신만의 스타일과 화풍으로 화업을 이어온 95세 노장의 아름다운 깊이를 이번 경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이중섭의 '돌아오지 않는 강'은 추정가 2억~3억원, 장욱진의 '소'의 추정가는 1억8000만원~3억원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전시장에 소개된 알렉스 카츠의 'Yellow Goldenrod (PA)' [사진=케이옥션] 2023.03.17 89hklee@newspim.com |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조엘 메슬러 Untitled (On the Rocks) [사진=케이옥션] 2023.03.17 89hklee@newspim.com |
고미술에서는 십장생도와 분청사기박지모란문주자, 백자호, 백자대합과 같은 도자기, 그리고 창살문삼층장, 이층서탁 등 목가구와 이당 김은호, 우현 송영방, 고암 이응로의 회화 작품도 경매에 오른다.
경매 출품작은 18일부터 경매가 열리는 29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프리뷰 관람은 예약없이 무료로 가능하며 프리뷰 기간 중 전시장은 무휴다. 경매 참여를 원하는 경우 케이옥션 회원(무료)으로 가입한 후 서면이나 현장 또는 전화 응찰, 그리고 온라인 라이브 응찰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경매가 열리는 29일 당일은 경매 참관은 회원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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