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상하이(上海)의 대표적 관광 명소인 디즈니 리조트 예매율이 급증했다. 소비 회복에 힘입어 관광 업계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정취안르바오(證券日報) 등에 따르면 상하이 디즈니 리조트 측이 디즈니 캐릭터와 관람객의 기념사진·포옹·악수 등 이벤트를 재개한다고 공지한 이후 '예약 전쟁'이 빚어졌다.
메이퇀데이터(美团数据)에 따르면, 지난 6일 정오 기준 상하이 디즈니 리조트의 입장권 예매율이 전날 대비 35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변 호텔 예약률도 전날보다 260% 늘어났다.
싱크탱크 Co-Found의 장신위안 사무총장은 "상하이 디즈니의 소통 이벤트 재개는 관광 및 놀이공원 업계에 다시 활기가 돌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는 여행 업계가 살아나고 여행 소비 및 수요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광 수요 회복은 관련 기업 실적에도 반영됐다. 지난 7일 발표된 중국 대표 여행 플랫폼 셰청(攜程·Ctrip)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셰청은 지난해 14억 위안(약 2649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쑨제 셰청 최고경영자(CEO)는 "올 들어 중국 국내 항공권 및 호텔 예약량이 2019년 같은 기간 수준을 넘어섰고, 국내 단거리 여행 예약 건수도 2019년 같은 기간보다 2배 늘었다"고 밝혔다. 중국 국내 장거리 여행 예약 역시 2019년의 수준을 넘어섰다고 부연했다.
중국관광연구원은 "올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음력 설) 연휴가 관광 경제의 '장기적 성장'의 시작을 알렸다"며 "2분기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관광 업계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관광연구원은 올해 중국 국내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80% 증가한 연인원 45억5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2019년의 76% 수준을 회복하는 것이다. 중국 국내 관광 수입의 경우 전년 대비 95% 증가한 약 4조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2020년 5월 11일 상하이 디즈니랜드.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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