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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中관광지 영화가 충절 화신 만강홍의 악비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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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학루 악비와 '만강홍' 정신 기려
장이머우 악비 영화 만강홍 흥헹 돌풍
박스오피스 조작 시비 휘말리기도
간신 진회 인터넷 생방송 '부관참시'
무릎꿇은 진회, 신발로 뺨 까지 맞아

[우한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3년 설 연휴 후반인 1월 26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명승 유적지 황학루 공원에는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입추의 여지가 없이 붐볐다. 본래 황학루는 악양루 등왕각 봉래각 등 중국 4대 누각중에서도 가장 으뜸으로 치지만 2023년 설 연휴에는 특별한 이유로 주목을 끌었다.

1월 26일 오전 우한 장강 대교를 건너 황학루 쪽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주차장 처럼 혼잡을 빚었다. 황학루 출입구에는 예약표를 확인하면서 경내로 들어가는 관광 인파가 인도 멀리까지 긴 행렬을 이루고 있었다. 황학루 공원 경내에서도 황학루 누각 입구엔 10열이나 되는 줄이 100미터도 넘게 이어졌다.

유커(游客, 관광객)들은 이렇게 줄을 서서 황학루의 1층부터 5층까지 5개층 전시물들을 샅샅이 살펴보고 바깥 복도에서 바로 아래 펼쳐진 우한의 장강쪽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3년 1월 설 연휴를 맞아 중국 전역에서 후베이성 우한으로 몰려든 관광객들이 우한의 관광 명소 황학루에 오르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023년 1월 26일 뉴스핌 촬영.   2023.01.30 chk@newspim.com

4층에는 옛날 황학루에 오른 고대 명인들과 황학루와 관련한 그들의 시문이 전시돼 있었다. 황학루 누각 전시장 한 곳에 특히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어 다가가 보니 남송시대 명장 악비(岳飞)의 초상화가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간신의 모함으로 살해된 악비는 중국 역사에서 애국 충렬의 화신으로 여겨지는 인물이다.

1월 26일 뉴스핌 기자가 황학루에 올랐을 때 악비 전시물은 그가 금나라와의 화친을 반대한 남송의 명장이라고 소개하고 있었다. 또 악비가 후베이 우한 인근 우창에 주둔했으며 황학루에 올랐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황학루 4층 벽면 초상화 그림 맞은편에는 '만장훙(满江红, 만강홍), 황학루에 올라' 라는 악비의 시 한수가 전시돼 있었다. '멀리 중원을 바라보며'로 시작해 '황학루에 기대어'로 끝나는 악비의 이 시를 읽으면서 중국 사람들은 애국 충정심을 떠올린다고 한다.

2023년 올해는 특별히 장이머우 감독의 영화 '만강홍'이 설 대목 상업 영화로 개봉돼 크게 흥행하면서 설 연휴 내내 후베이 우한의 황학루에 전시된 악비와 그의 시 만강홍 전시물이 주목을 받았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후베이성 우한 황학루 누각에 전시된 남송의 명장 악비의 시 만강홍. 중국 영화계 거장 장이머우 감독의 영화 만강홍이 2023년 설 영화시장에서 크게 흥행을 거뒀다.   2023.01.30 chk@newspim.com

무릇 충신이 있으면 간신이 있게 마련이다. 금나라와의 최후 항전을 주장하던 만고의 충신 악비는 희대의 간신 진회(秦桧)의 계략에 의해 모살된다.

장이머우 영화 만강홍은 악비가 사망한지 4년 후 간신 재상 진회가 병사를 이끌고 금나라와 회담에 나서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진회가 주둔한 병영에서 뜻하지 않게 금나라의 사자가 사망하고, 영화 만강홍은 스릴넘치는 복선에 따라 재미가 더해진다.

영화 만강홍은 상영 8일 만인 1월 29일 오전 8시 현재 박스오피스 30억 위안을 돌파, 약 7편의 설 개봉 영화 전체 박스오피스 실적의 약 40%를 휩쓸었다. 2023년 설 연휴 박스오피스는 1월 28일 현재 68억 8400만 위안을 기록했다.

'호사다마'. 오랫만에 장이머우가 만든 영화 만강홍이 흥행에 대히트를 했지만 뜻하지 않게 박스오피스 조작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영화계 안팎의 일부 인사들은 만강홍에 대해 상영 임의 조작 및 흥행 사기, 표절, 댓글 조작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박스오피스 훔치기' 비리를 제기하고 나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허난성 저우커우시 관광지에서 한 주민이 신발을 벗어 무릎꿇은 간신 '진회 청동상'을 때리고 있다.  [사진=베이징일보] 2023.01.30 chk@newspim.com

만강홍 영화사측은 티켓 판매 시스템 고장 등을 빌미삼아 악의적 소문을 유포하고 있다며 유언비어 유포자에 대해 정식으로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영화 만강홍이 흥행을 거두고, 흥행 논란이 비등하는 가운데 악비와 연관된 또다른 관광지에 유커들이 몰리고 그곳에선 악비를 모해한 간신 재상 진회가 수난을 당하고 있다.

2023년 설 연휴기간 허난(河南)성 저우커우(周口)시 화이양(淮阳)의 태호복희릉(太昊伏羲陵)에는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무릎 꿇은 모습으로 제작된 간신 진회의 청동 조각상을 성토하는 의식을 치렀다.

29일 베이징 일보는 이곳엔 30여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들었고 특히 무릎 꿇은 진회의 청동 조각상 앞에서는 수천명의 유커들이 줄을 서서 옛날 풍습대로 진회를 향해 욕을 하고 신발을 벗어 진회를 때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베이징 일보는 신발을 벗어 무릎꿇은 진회 동상을 때리는 것은 재난을 물리치고 복을 기원하는 풍습으로 올해 설 명절에는 어느때 보다 많은 인파가 몰려 이런 의식을 치렀다며 설 영화 만강홍 흥행이 이런 의식에 기름을 부은것 같다고 밝혔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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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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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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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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