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주가관리 의혹엔 "주가 영향주는 수준 아냐"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해태제과가 수십억원 상당의 영업매출을 거짓으로 부풀린 사실이 적발된 가운데 '본사 차원의 개입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6일 ytn보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2016년부터 2017년쯤 수십억원 규모의 허위 계산서를 발급해 영업매출을 부풀린 사실이 최근 세무당국에 적발됐다.
당시 일부 영업소가 가짜 매출을 세무당국에 신고한 것이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해태제과와 거래하는 도매상들은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의 세금 폭탄을 맞은 것으로 알려진다.
서울 용산구 남영동에 위치한 크라운해태 본사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이날 해태제과는 입장문을 통해 "2017년 당시 일부 영업조직에서 비정상적으로 매출계산서를 과다 발급한 사실이 있었음을 지난해 진행된 과세당국의 세무조사 과정에서 확인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다만 본사 차원의 개입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해태제과는 "당시 일부 영업조직원들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욕으로 무리한 방법을 통해 매출계산서를 과다 발급한 것"이라며 "일정한 시기에 특별한 목적으로 본사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피력했다.
매출계산서 과다발급이 당시 상장을 전후해 주가관리를 위해 진행됐다는 의혹에도 반박했다. 해태제과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매출계산서 과다발급 액수는)회사의 전체 매출 중 지극히 작은 수준에 불과해 주가와 직간접 관련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도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비정상적인 매출계산서 과다 발급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 이미 합당한 책임을 이행했고 거래처의 세금 부과에 대해서도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며 "영업부문 책임자에 대한 인사조치와 함께 매출계산서의 교차확인 같은 철저한 사실관리를 기반으로 한 영업시스템을 구축해 그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헀다.
rom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