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중국의 지표 개선 덕분에 상승 흐름을 연출 중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3월 2일 오전 9시 19분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14% 오른 2만3674.4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85% 전진한 1668.07달러를 기록 중이다.
전날 중국서 경제 개방 이후 본격 성장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표가 확인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9.28 kwonjiun@newspim.com |
중국의 2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6으로 직전월의 50.1과 시장 전망치 50.5를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지난 2012년 4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확장세를 시사했다.
코인데스크는 연방준비제도(연준) 긴축 등 미국에서 코인시장 악재가 나오고 있으나, 아시아 시장에서 유입되는 유동성이 이를 상쇄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K33리서치 애널리스트 베틀 룬데는 "작년 11월 비트코인 가격이 저점을 찍은 뒤 비트코인은 아시아 거래시간에 견실하고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보였고 두드러진 하방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유동성네트워크 패러다임의 기관판매 담당이사 데이비드 브리켈은 "유동성이 긴축 악재를 크게 상쇄하고 있고, 이 유동성은 대부분 중국을 필두로 한 아시아에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상화폐 트레이더들도 강력했던 1월 상승 분위기가 다시 이어질 가능성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투자자 노트에서 "일주일 간 중립이었던 옵션 시장 분위기가 다시 강세로 기울고 있다"고 평가했다.
Fx프로 애널리스트 알렉스 쿱트시케비치는 "1월 강력한 상승 모멘텀과 2월 중간 중간 나타난 고점들은 강세장 분위기가 여전함을 시사한다"면서 "동시에 주간단위의 기술 분석상으로는 비트코인 가격이 2만5000달러를 넘어서야 그러한 강세 전망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Barron's)는 코인 시장 투자자들이 그간 상관 관계가 높았던 미 증시 흐름을 계속해서 살필 것을 주문했다.
규제 강화나 기관 투자자들의 매매 움직임 등 코인 시장에만 특정된 시장 변수들도 중요하지만 증시 등 위험자산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나 거시 경제 변수들도 여전히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장기화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으며, 간밤에도 연준 위원들의 매파 발언은 이어졌다.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1bp=0.01%포인트)와 50bp 인상 가능성 모두에 '개방적'이라며 50bp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었고, 같은 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3월 연준이 5.0~5.25% 범위까지 올려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비트코인이 대개 3월이면 부진한 흐름을 보여 경계를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도 여전하다.
애널리스트 쿱트시케비치는 "3월은 비트코인에 부진한 달로 여겨진다"면서 "지난 12년 중 3월 하락한 기록은 8차례이며 평균 낙폭이 15% 정도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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