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 김나래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6.66포인트(1.11%) 상승한 3만4245.93으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6.83포인트(1.14%) 오른 4137.2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73.67포인트(1.48%) 뛴 1만1891.79로 집계됐다.
뉴욕증시는 14일 발표될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하며 인플레이션 완화에 베팅하며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올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하반기에 금리 인하에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월 CPI가 전월보다 0.4%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2%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1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 전년 대비 5.4%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에 따라 지난 주 미국 주식은 약간 하락했지만 연준이 금리 인상을 늦추거나 일시 중지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둔화 전망에 힘입어 상승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주식 가격 상승을 촉발할 수 있는 호의적인 인플레이션 지표가 나올 것으로 보고 포지셔닝하고 있다"며 "특히 금과 유가의 하락은 또한 인플레이션 압력의 완화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
세트라 인베스트먼트 메니지먼트 LLC의 투자 이사인 브라이언 클림크는 "이번 주 소매 판매와 산업 생산을 포함한 많은 경제 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투자자들이 연준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기대와 데이터를 반영하며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연준 당국자들은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여전히 금리를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연방기금 금리를 충분히 제약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 달러화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14% 내렸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41% 상승한 1.0723을 기록했다.
미국 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의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 속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2센트(0.53%) 오른 배럴당 80.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이는 1월 26일 이후 최고치이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1달러(0.6%) 내린 1863.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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