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이 이르면 이번 주에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200% 수입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산 알루미늄 수입 관세 부과 검토는 오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앞두고 러시아가 대대적인 공습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나왔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 대통령의 전쟁자금줄을 더욱 조이겠다는 구상인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자국 항공우주와 자동차 업계의 부수적 피해를 우려하고 있으며, 아직 공식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관세 부과를 지난 수 개월 동안 검토해왔으며 빠르면 이번 주 안에, 늦어지면 다음 주로 최종 결정이 미뤄질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러시아는 중국 다음으로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국으로 미국의 연간 알루미늄 수입의 10%를 차지해왔다. 우크라 전쟁 등으로 러시아산 수입은 전체의 3%로 뚝 떨어졌는데 높은 수입 관세가 부과된다면 "사실상 미국의 러시아산 알루미늄 수입은 끝난다"는 설명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소식을 "러시아의 세계 원자재 강국 역할을 약화시키려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지속적인 노력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다만 EU는 아직 미국과 같이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고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라는 징후는 없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중국에서 생산된 알루미늄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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